구 모델 소진을 위해 잠시 움츠렸던 혼다코리아(대표이사 이지홍)가 하반기 전열을 정비하고 더블 점프를 노린다. 새 모델로 라인업을 정비하고, 온라인 판매 방식도 순조롭게 정착돼 본 궤도 진입을 도모한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더블 점프가 예고 됐다.
새 라인업 정비는 착착 단계를 밟고 있다. 혼다의 핵심 모델들이 하반기 동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혼다 세단의 대표주자 어코드가 11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스타트 라인에서 몸풀기를 하고 있고, 준대형 SUV 파일럿도 풀메이크업을 하고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CR-V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신모델 출격에 동참한다.
혼다코리아는 최근, 신모델 투입을 위해 구모델의 잔여물량을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싹 정리했다.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판매 실적은 눈에 띄게 줄어들겠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2단 점프를 위한 라인업 정비 과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면 온라인’을 선언한 판매 방식도 본 궤도 가동을 시작한다. 올초 혼다코리아는 전면 온라인 판매 도입을 발표하고, 지난 4월 20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몇 달 동안 정착 단계를 밟았다.
고무적인 성과를 얻었다. 온·오프라인 옴니 채널 비즈니스로 본격 전환을 위해 선보인 ‘혼다 온라인 플랫폼’이 오픈 3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 수 31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혼다 온라인 플랫폼은 다양한 니즈와 온라인 구매 패턴 분석을 통해 혼다코리아가 선제적으로 도입한 신개념 판매방식이다.
시승신청, 견적산출, 계약 및 결제 등 구매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100%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국내 판매 모델을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원 프라이스(One Price, 정찰제)로 구매 가능하다. 더불어 전국 딜러 전시장에서는 혼다 큐레이터를 운영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만족도 향상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시행 후 3개월이 지난 결과, 소비자들이 보다 더 편리하고 쉽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혼다코리아가 온라인 플랫폼을 도입한 취지와 딱 맞아떨어진다.
혼다 온라인 플랫폼 오픈 첫날 2만 6,000명, 3개월 간 12배 이상 증가
혼다 온라인 플랫폼은 오픈 첫 날 약 2만 6,000명 방문을 시작으로 지난 16일까지 누적 방문자 수가 약 31만명을 돌파했다. 3개월 간 방문자 수가 1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구매자의 약 13%는 딜러 영업시간 외(오후 8시~오전 9시)의 시간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계약했다고 한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 구매 트렌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원 프라이스(정찰제) 구매
혼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차량을 계약한 소비자의 94%는 거주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딜러를 찾아 차량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구매 시, 가장 좋은 가격 조건을 제시하는 영업사원을 찾아 전국 곳곳의 매장 여러 곳을 방문했던 과거의 행태와는 딴판이다. 발품을 팔아야만 이익을 봤던 비효율적인 자동차 구매 여정이 해소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예컨대, 경상권 거주자가 수도권 A영업사원의 할인 조건을 접한 후 수도권 매장을 방문해 차량을 구입하는데 소모해야 했던 시간과 에너지 낭비가 사라진 셈이다. 소비자는 투명한 가격으로 흥정 스트레스 없이 차량을 구매하고, 자신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차량을 인수하는 합리적인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혼다 큐레이터 운영
혼다 온라인 플랫폼과 함께 도입된 혼다 큐레이터는 기존의 판매와 실적 중심의 세일즈 컨설턴트(영업사원)가 아닌,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전국 딜러 전시장에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해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혼다코리아 자체 고객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5월 86.4점, 6월 87.8점, 7월 현재까지 94.4점으로 고객 만족도가 상승했다고 한다.
혼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차량을 구매한 직장인 A씨는 “이제는 퇴근 후에도 집에서 편안하게 차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계약에서 결제까지 클릭 한번으로 편리하게 가능하다”며, “특히 정찰제이다 보니 가격 흥정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안심하고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어 만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혼다 자동차 딜러 용산 전시장에서 근무 중인 심상범 혼다 큐레이터는 "전시장에 방문한 고객들에게 충분한 제품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별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판매와 실적 중심이 아닌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전시장 분위기가 단순히 차를 구매하고 흥정하는 곳이 아닌 온전히 경험하는 곳으로 변화하면서 자연스레 높은 고객 만족도로 이어지는 것 같다"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