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이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PSG는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 리그2(2부리그) 우승팀이자 리그1 승격팀인 르아브르 AC와 프리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27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PSG와 르아브르의 맞대결은 오는 22일 오전 0시 캠퍼스 PSG에서 열린다. 상대 르아브르는 리야드 마레즈, 폴 포그바 등이 뛰었던 팀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명단에는 이강인을 비롯해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누엘 우가르테, 셰르 은두르,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 올 여름 신입생이 모두 포함됐다. 킬리안 음바페, 아슈라프 하키미 등 기존 주전들도 이름을 올렸다. 부상 중인 네이마르는 제외됐다.
이강인은 신입생이지만 이미 PSG 분위기에 적응한 모습이다. PSG가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훈련 영상과 사진을 살펴보면 이강인은 네이마르, 음바페 등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과도 거리낌 없이 어울리고 있다.
이강인이 이렇게 동료들과 금방 화기애애해 질 수 있었던 것은 언어가 한몫을 하고 있다. 10살 때부터 스페인에서 생활한 이강인은 스페인어가 능숙하다. 당장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스페인 출신이라 코칭스태프와 의사소통이 자유롭다.
PSG 선수들 중에도 스페인어 사용자가 상당하다. 발렌시아 유스 시절부터 알고 있는 카를로스 솔레르를 비롯해 파비안 루이스, 마르코 아센시오, 후안 베르나트 등이 스페인 출신이다. 우가르테는 우루과이 출신이지만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스페인어와 유사한 포르투갈어는 브라질 출신인 네이마르, 마르퀴뇨스, 포르투갈 출신인 다닐루, 비티냐, 헤나투 산시스, 누누 멘데스 가 있다. 이탈리아어는 마르코 베라티,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사용한다. 슈크리니아르는 슬로바키아인이지만 세리에A에서 활약해 유창하다. 프랑스어도 스페인어처럼 로망스어 계열이란 점에서 금방 적응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동료들과 호흡에도 기대를 걸게 한다. 이강인은 입단 당시 "나는 양쪽 측면을 모두 뛸 수 있는 미드필더이고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 나는 볼을 편하게 다룰 줄 안다"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팀에 도움이 되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자신을 어필하기도 했다.
첫 기회를 잡은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르아브르와 프리시즌 첫 경기를 통해 엔리케 감독과 PSG 팬들, 동료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엔리케 감독의 전술에 다양함을 가미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움직일 필요가 있다. 그래서 PSG의 남은 프리시즌 더욱 많은 기회를 얻고 다음 시즌을 맞이할 필요가 있는 이강인이다.
한편 PSG는 일본, 한국을 방문하는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가 예정돼 있다. PSG는 오는 25일 일본을 방문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 나스르(사우디 아라비아)와 친선전에 나서고 세레소 오사카, 인터 밀란도 맞붙는다. 8월 2일에는 전북 현대와 친선전을 펼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