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큰' 정우영(34)이 사우디 아라비아 칼리즈FC에 입단했다.
칼리즈는 20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 등 공식 채널을 통해 "환영합니다. 정우영"이라는 문구를 통해 정우영의 영입을 발표했다. 알 사드(카타르)에서 자유계약(FA)으로 풀린 후 칼리즈와 계약했다.
재미있는 것은 정우영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왔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패러디한 것이다. 정우영이 도로 한복판에서 조금씩 자신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재미있다.
정우영은 자신의 유니폼을 펼쳐 든 후 "만나서 반갑다. 내 이름은 정우영"이라고 소개한 뒤 "경기장에서 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오피셜 포스터 역시 '오징어 게임'에 정우영 얼굴을 합성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은 2011년 교토 상가(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주빌로 이와타, 비셀 고베, 충칭 리판(중국), 알 사드(카타르)를 거쳤다. 피지컬을 앞세운 적극적인 수비가 장점인 정우영은 킥 능력도 인정을 받고 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부터 태극마크를 단 정우영은 2012 런던 올림픽서 동메달을 따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A매치는 슈틸리케 감독 시절이던 2015년 6월 11일 아랍에미리트와 친선전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정우영은 줄곧 대표팀에서 뛰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은 물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1945년 창단한 칼리즈는 지난 2021-2022시즌 사우디프로페셔널리그로 승격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16개 팀 중 14위에 올랐다. 정우영은 사우디 리그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