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K리그 준프로 계약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수원은 20일 2006년생으로 만 16세인 매탄고 1학년 박승수와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박승수는 2018년 준프로 제도가 시행된 이래 최연소 준프로 선수가 됐다.
수원은 2018년 K리그 최초로 박지민, 김태환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고 오현규는 2019년 4월 26일 포항전에서 K리그 최초로 고등학생 신분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박승수는 U-12, U-15에 이어 U-18까지 수원 유스에서만 성장했다. 발군의 스피드와 돌파, 창의력으로 이미 탈고교급이라는 평가다. 어린 나이에도 지난 달 태국에서 열린 U-17 아시안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수원은 고종현, 임현섭, 김성주, 곽성훈과도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만 17세 준프로 계약 역시 K리그 최초다. 고종현, 임현섭, 김성주는 U-17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했고 곽성훈은 부상으로 빠졌지만 190cm의 장신인 만큼 고종현과 더불어 차세대 수원의 중앙수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원은 "이들 5명의 준프로 계약 선수들이 오현규-정상빈의 뒤를 이어 차세대 매탄소년단의 주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승수는 "고등학교 1학년이 준프로 계약을 하는 건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절대 자만하지않고 꾸준히 성장하여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종현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수원 유스팀에서 꿈을 키워왔는데 준프로라는 기회를 받게 되어 너무 영광스럽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더욱 노력하는 자세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현섭은 "어릴 적 꿈꾸고 간절히 바랐던 일이 현실이 되어 너무 기쁘고, 팀에 하루라도 빨리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즐거워했다. 김성주는 "꿈꾸며 상상만 했던 준프로 계약을 하고 나니 너무 기쁘다. 준프로 계약은 저에게 새로운 시작이자 크나큰 기회라는 걸 너무 잘 알기에 더욱 노력하여 수원 삼성의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제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곽성훈은 "K리그 최고의 팬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빅버드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