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공동 개최국 뉴질랜드와 호주가 첫 경기에서 나란히 웃었다.
뉴질랜드는 20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개막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3분 터진 해나 윌킨슨의 골을 끝까지 지켜낸 이변이었다.
이로써 뉴질랜드는 월드컵 본선에서 감격스런 사상 첫 승을 거뒀다. 뉴질랜드는 앞선 5차례 월드컵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해 3무 12패를 기록 중이었다.
뉴질랜드는 이날 승리로 월드컵 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까지 그려볼 수 있게 됐다. 9회를 맞이한 여자월드컵 사상 개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한 경우는 없었다. FIFA랭킹 12위 노르웨이는 한 수 아래 평가를 듣던 26위 뉴질랜드에 일격을 당했다.
조 선두로 올라선 뉴질랜드는 이제 필리핀, 스위스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호주 역시 승리했다. 뉴질랜드와는 달리 당연한 승리였다.
호주는 같은 날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아일랜드를 상대로 역시 1-0으로 이겼다. 후반 7분 스테프 캐틀리의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호주는 뉴질랜드와 달리 FIFA랭킹 10위의 강호. 직전 대회인 2019년 프랑스 대회까지 4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07년 중국, 2011년 독일, 2015년 캐나다 대회 때는 3연속 8강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 가장 낮은 랭킹인 22위 아일랜드는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호주는 나이지리아, 캐나다와 차례로 맞붙어 16강 진출을 노린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