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 이동주의 역발산기개세는 역시 놀라웠다. 홀로 6킬을 기록하면서 젠지의 전승 행진을 위협했지만, 후반 고밸류픽을 앞세워 팀적으로 움직이는 젠지의 벽은 높았다. 젠지가 ‘두두’가 분전한 광동을 제압하고 개막 13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젠지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광동과 경기서 ‘딜라이트’ 유환중과 ‘피넛’ 한왕호가 1, 2세트 협곡을 조율하면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젠지는 개막 이후 13전 전승을 질주하면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4연패를 당한 광동은 시즌 8패(4승 득실 -7)째를 당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3승 그룹 팀들과 격차는 반게임 차이로 좁혀졌다.
연패 탈출을 노리는 광동이 1세트부터 분전하면서 접전을 연출했다. 1세트 ‘태윤’ 김태윤이 아펠리오스로 활약하면서 잠시 젠지를 위협했지만, 결국 젠지가 특유의 후반 집중력을 바탕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광동의 드래곤 영혼 완성을 ‘피넛’ 한왕호가 감각적인 스틸로 가로챈 뒤 주도권을 틀어쥔 젠지는 이후 바론 버프와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하면서 시즌 최장기전인 49분 14초만에 광동의 넥서스를 헐어버렸다.
2세트는 ‘두두’ 이동주의 잭스가 초반부터 돋보였다. ‘두두’ 이동주에게 힘을 집중시킨 광동은 잭스를 중심으로 드래곤 오브젝트와 킬 스코어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딜러였던 ‘태윤’의 카이사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모든 것을 내주고 말았다. 반면 젠지는 ‘피넛’ 한왕호의 플레이메이킹을 바탕으로 야금야금 격차를 줄여나가더니 잇달아 한타에서 광동을 찍어누르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