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가 바이에른 뮌헨의 팀 프리젠테이션 행사 포스터 메인을 장식했다.
김민재는 20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 등 공식 채널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23일 오후 1시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하는 '알리안츠 FC 바이에른 팀 프리젠테이션 2023-2024' 행사의 포스터 메인을 장식했다.
팀 프리젠테이션은 바이에른 뮌헨이 매년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 지 공개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공식행사 중 하나다. 일종의 출정식인 셈. 이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의 메인을 김민재가 장식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뮌헨 레전드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벤트 경기를 가진 후 2023-2024시즌 1군 멤버들이 소개되는 자리다. 무엇보다 새롭게 영입된 얼굴을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뮌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콘라드 라이머, 하파엘 게헤이루와 함께 영입됐다. 그 중 김민재가 얼마나 기대를 모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뮌헨은 지난 19일 "김민재와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등번호 3을 달고 뛸 김민재와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에서는 김민재의 연봉을 1200만유로(171억 원)로 추정하고 있다.
뮌헨이 나폴리에 지불한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으은 5000만 유로(약 713억 원) 수준이다. 유럽 통계 업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이는 아시아 최고 이적료다. 지난 2019년 나카지마 쇼야(일본)가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알 두하일(카타르)로 이적할 당시 지불한 3500만 유로(약 497억 원)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또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지불한 5000만 유로는 구단 역대 3위에 해당된다. 전 소속팀 나폴리 구단에는 역대 4번째로 높은 매출을 안기기도 했다.
뮌헨은 올 여름 김민재 영입에 진심을 다했다.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는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훈련소에서 퇴소한 김민재를 배려한 것이었다.
김민재의 이름 머리글자인 ‘KMJ’를 새겨 '레더호젠(바이에른 뮌헨이 속한 독일 바이에른주 전통 가죽 바지)'을 선물하기도 했다. 뮌헨이 이번 여름 영입한 선수 중 김민재만 레더호젠을 받았다.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애정 넘치는 환영인사를 받기도 했다. 평소 날카로운 인상의 투헬 감독이지만 김민재를 보자마자 포옹하고 얼굴을 쓰다듬는 등 격의 없는 반가움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만난 자리에서 "만나서 반갑다. 정말 만나서 반갑다. 정말 기쁘다. 넌 정말 잘할 것이다. 확신한다"고 애정 넘치는 인사를 던졌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에 쑥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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