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도약을 노리는 전북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승점 3점을 두고 맞붙는다.
전북과 포항은 21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K리그1 24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나란히 23경기를 치른 가운데 포항은 11승 8무 4패, 승점 41로 2위다. 전북은 11승 4무 8패, 승점 37로 4위다.
최근 상승세를 제대로 탄 전북이다. 대한축구협회(FA)컵 광주와 8강전 승리 후 공식전 5경기(4승 1무)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9일 부임한 단 페트레스쿠 신임 감독 체제에서 빠르게 ‘전북다움’을 찾아가고 있다. 무패를 달리는 동안 전북은 무려 11골을 터트렸다.
최근 조규성을 유럽으로 떠나보냈지만 백승호 문선민 이동준 등 공격 2선이 튼튼한 전북의 후반기 반격이 시작됐다.
2m 장신 수비수 토마스 페트라섹과 활동량이 강점인 미드필더 나나 보아텡을 데려온 전북은 1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트레이드로 수비 안현범까지 품었다. 20일엔 FC안양 소속의 아시안게임 대표 공격수 박재용과 전주대 출신 공격수 윤도원을 영입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의 3번째 영입 선수 안현범은 지난 6월 국가대표팀 첫 발탁돼 페루와의 친선경기에 국가대표로서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우측 라인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안현범의 합류로 전북은 더욱 측면을 두텁게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포항을 상대로 2승 1무 1패를 기록한 바 있는 전북은 올시즌엔 승리가 없다.
포항이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승리를 모두 가져갔다. 올해 현재까지 전북에게 2패를 안긴 팀은 포항이 유일하다.
포항은 최근 다양한 선수의 발끝에서 득점이 터지고 있다. 7월에 열린 4경기에서는 그랜트와 제카가 각각 2골을 기록했고, 한찬희, 고영준, 완델손, 김승대도 골 맛을 봤다.
포항 선수들은 무더운 날씨에 체력이 저하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매서운 뒷심이 살아나고 있다. 직전에 열린 23라운드 제주전에서는 1-2로 지고 있던 경기를 4-2로 역전시키기도 했다.
특히 포항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좋다. 제카가 5골 6도움으로 팀 내 공격포인트 공동 1위를 마크하고 있고, 그랜트는 수비수지만 무려 4골이나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포항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최근 연패에 빠진 1위 울산(승점 53)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자 한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