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우승팀 셀틱의 일본투어가 흥행에 실패했다.
셀틱FC는 19일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일본투어 친선전에서 홈팀 요코하마 마리노스에게 4-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셀틱은 마에다 다이젠이 전반전에만 해트트릭으로 맹활약했지만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 29분 후루하시 쿄고와 오현규를 비롯해 9명의 선수가 동시에 교체로 투입됐지만 승패를 바꾸지 못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언론은 20일 “셀틱 방일경기 관중이 2만 263명으로 집계됐다. 백스탠드와 골대 뒤 2층 관중석은 거의 텅 비었다. 이는 올 시즌 닛산 스타디움 최저관중 기록이다. 지난 2일 벨마레전에서 2만 1160명이 입장한 것이 요코하마 홈경기의 종전 시즌 최저관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셀틱은 득점왕 후루하시 쿄고 등 일본선수만 네 명이 뛰고 있어 흥행성은 충분했다. 셀틱 일본투어가 잡혔을 때 감독인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과거 요코하마 감독을 지낸 경험이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브랜든 로저스가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 기준으로 2만명 이상의 관중이 왔으니 흥행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코하마 구단은 평균관중이 2만 8883명에 달하는 인기구단이다. 일본언론은 셀틱의 일본투어 흥행이 철저히 실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무더운 날씨에 평일 오후에 경기가 개최된 것이 흥행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J리그 역시 평일과 주말 경기 관중수의 차이가 크다. 비싼 입장권 가격도 흥행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셀틱의 가장 비싼 스폐셜 티켓의 가격은 3만 엔(약 27만 원)이었고, 지정석도 1만 8500엔(약 17만 원)이었다. 자유석 성인은 7천엔(약 6만 원)이었다”고 분석했다.
같은 일본투어지만 슈퍼스타가 다수 포함된 PSG와 바이에른 뮌헨은 흥행에 이미 대성공했다. 뮌헨 대 맨시티의 일본투어 1등석 좌석은 8만엔(약72만 원)이고 1층 사이드 좌석조차 4만엔(약 36만 원)으로 엄청난 가격을 자랑한다. 그것도 추첨을 통해 당첨된 팬들만 구매를 할 수 있다고. 일본에서 맨시티와 뮌헨의 훈련을 볼 수 있는 티켓도 성인 6천엔(약 5만 5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 등 슈퍼스타들을 직접 만나서 사인을 받을 수 있는 호스피탈리티 좌석을 무려 300만 엔(약 2721만 원)에 판매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