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 주장 이한비는 "분위기가 아주 좋다. 새 감독님과 언니들이 오면서 힘이 더 생긴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한비는 지난 19일 광주시체육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3-2024 AI페퍼스 미디어 데이를 통해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승수를 쌓고 더 높은 곳에 오르는 게 올 시즌 목표"라며 "선수들도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막내팀 페퍼저축은행은 젊은 선수들의 비중이 높은 편. 박정아, 채선아 등 새로운 식구가 가세하면서 전력 향상은 물론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한비 또한 "언니들이 많이 들어와서 배울 점도 많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같은 포지션이라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언니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경기도 용인에 있던 클럽하우스를 연고지 광주로 완전히 옮겼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 및 훈련 능률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이한비는 "용인에 있을 때보다 훈련 시설과 숙소 모두 훨씬 더 좋아졌다. 특히 코트가 2개로 되어 있어 개별 훈련이 가능하다. 이전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어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모든 게 만족스럽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이한비는 페퍼저축은행과 함께 하기로 했다. 팀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보니 타 구단 이적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후문.
이한비는 "동료들과 함께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잔류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KOVO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한비와 함께 FA 자격을 얻고 잔류를 택한 '맏언니' 오지영은 "타 구단에 비해 선수들이 어린 편인데 하나를 알려주면 빠르게 습득하는 편이다. 성장 가능성이 엄청 높다는 걸 많이 느낀다"면서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면 올 시즌 큰 바람이 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성공적은 전력 보강으로 올 시즌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오지영은 "전력 강화는 물론 이적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잘 지내면서 올 시즌이 기대된다"면서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에게 부담을 안 주려고 한다. 최대한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제 실력이 나온다"고 했다.
한국배구연맹은 19일 오전 연맹 대회의실에서 FIVB 공인구 미카사의 국내 독점 수입공급사인 (주)웨이브컴퍼니와 23-24시즌부터 25-26시즌까지 총 3시즌 동안 프로배구 공식사용구 계약을 체결했다.
연맹은 국제경쟁력 강화의 일환 가운데 하나로 프로배구 사용구 변경을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다가오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부터 배구공 제조 브랜드인 미카사의 FIVB 국제공인구 V200W를 공식사용구로서 선보일 예정이다.
오지영은 "새 공인구가 더 좋다. 기존 공인구는 예민한 느낌이 들어 아기를 대하듯 해야 했는데 새 공인구는 제가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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