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억' 김민재, "뮌헨 레전드 등번호 3번으로 큰 발자취 남길 것"... 분데스리가, 차범근-손흥민과도 전격 비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7.20 08: 59

키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등번호 3번을 달고 뛰게 됐다"면서 "등번호 3번은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선수로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될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폴 브라이트너, 빅상트 리자라쥐, 페레이라 루시우 등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들이 등번호 3번을 달고 활약했다"고 전했다. 
브라이트너는 1970년대 서독 국가대표 출신으로 활약한 왼쪽 수비수다. 뮌헨에서만 352경기 동안 110골을 넣었다. 특히 1981년 발롱도르 2위에 오를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브라이트너는 은퇴 후 바이에른 뮌헨의 스카우트로 활약했다.
리자라쥐는 2000년대 초반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 뮌헨에서 활약한 왼쪽 수비수다. 뮌헨에서만 273경기에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포함 17개의 트로피를 알리안츠 아레나(뮌헨의 홈 구장)에 안겼다.
루시우 역시 2000년대 초반 뮌헨은 물론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이름을 떨친 중앙 수비수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9일 김민재와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적의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에서는 김민재의 연봉을 1200만유로(17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역시 김민재의 뮌헨행을 반겼다. 분데스리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의 새로운 수비수 김민재는 누구인가’라며 그를 소개했다.
특히 “김민재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야프 스탐)과 같은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분데리가가 언급한 스탐은 1990년대 후반 활약은 수비수. 김민재와 비슷한 191cm의 장신 수비수로 강력한 몸싸움이 특기다. 
김민재는 최근 PSG로 이적한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채우면서 지난 시즌 뮌헨에 합류한 네덜란드 국가대표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중앙 수비를 담당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뮌헨 유니폼을 입은 한국인 선수는 김민재에 앞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이현주(베헨 비스바덴) 등이 있었지만 이들은 주전급으로 성장하지는 못했다.
정우영은 뮌헨 1군에서 2경기만 소화한 뒤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고, 이현주는 뮌헨 B팀에서만 뛰다가 비스바덴으로 임대돼 사실상 '주전 선수급'으로 뮌헨 유니폼을 입은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한 뒤 '핵심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탠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뽑히며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3월 김민재의 시장가치를 5000만 유로로 평가했다가 지난 6월 6000만 유로(860억 원)로 상향했다.
지난해 6월 나폴리 합류 당시 2500만 유로였던 그의 가치는 2.4배나 증가하며 손흥민(5000만 유로)을 뛰어넘어 유럽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선수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분데스리가 공식 채널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손흥민, 차범근, 구자철 등에 이어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23번째 대한민국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분데스리가 채널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고의 대한민국 선수 TOP 5’를 선정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손흥민. 분데스리가는 “독일에서 가장 유명하고 성공한 대한민국 선수는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일 것이다. 16세의 어린 나이에 함부르크 유소년 아카데미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부르크는 손흥민이 중요한 재능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몇 년 후 1군에 합류해 루드 반 니스텔루이, 라파엘 반 더 바르트 등과 같은 선수들의 조언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재능을 터뜨린 후 인정받았다. 이후 2013년 6월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핵심에서 2015년 토트넘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분데스리가는 '전설' 차범근도 언급했다. 분데스리가는 “대한민국 최초 분데스리가 무대에 진출한 차범근과의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
이어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하면서 대한민국 선수들의 유럽 무대 선구자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군 복무로 잠시 분데스리가 활약은 중단됐지만 UEFA 컵, 포칼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며 활약상을 설명했다. 
차범근은 다름슈타트, 레버쿠젠, 프랑크푸르트를 통해 분데스리가에서 2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컵(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차범근은 병역 의무를 마친 만 26세에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했는데 기대가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차범근은 리그 득점 1위를 시작으로 우승까지 차지하며 전설이 됐다.
이재성도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는 “전북 현대에서 경력을 쌓은 2018년 홀슈타인 킬을 통해 독일 무대에 입성했다. 민첩한 공격 플레이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머지않아 마인츠를 통해 분데스리가로 발을 내디뎠다. 영웅이 되었고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손흥민, 차범근, 이재성 이외에 차두리, 구자철도 분데스리가의 대한민국 선수 TOP 5에 포함됐다.
 
김민재는 전북현대를 떠나 베이징 궈안을 거쳐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존재감을 유럽 무대에 과시하면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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