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미트윌란)이 1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미트윌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이 다가오는 시즌에 등번호 10번을 입는다. 그는 지난 11일에 영입됐고 MCH 아레나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를 기회가 있다"라고 발표했다.
미트윌란은 이적시장서 영입한 선수 중 조규성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이미 미트윌란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10번"이라면서 14초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조규성이 유니폼을 들고 등장하더니, 이내 'CHO', '10'이 부착된 뒷면을 보여주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후 조규성이 사라진 뒤에 이름 성과 10이라는 글자가 크게 강조됐다.
미트윌란 스벤드 그라벤센 디렉터는 "우리는 1년 넘게 조규성을 주시했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유럽 전역에서 조규성에게 매력을 느꼈고, 그를 영입하는데 엄청난 경쟁을 경험했다. 조규성이 이 팀을 적합하다고 느껴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조규성은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좋은 체격을 활용한 포지셔닝에 능하며 상대 골대를 등지고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다. 기술적으로 강하고 머리와 발을 활용한 마무리가 돋보인다"라고 말했다.
조규성도 미트윌란의 환대에 대해 크게 기뻐했다.
조규성은 "유럽에 올 기회가 많았는데 이번 기회가 딱 맞는 것 같다. 미트윌란이 제일 열정적이었다. 올바른 이적이라고 확신한다. 팀원들과 친해지고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변화가 이뤄졌고, 빨리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에서 큰 응원을 받았지만, 이미 끝난 일이다.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쏟아부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앞으로의 도전이 기대되며 유럽에서 나를 증명하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미트윌란은 오는 22일 개막전을 펼친다. 또 27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2차예선 1차전을 겨룬다.
따라서 이적 후 곧바로 조규성은 팀 훈련에 적응하고 있다. 2022-2023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3위(14승 9무 9패)를 차지한 오르후스와 경기를 펼쳤고 등번호 33번을 달고 선발 출격했다. 조규성은 후반 15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득점에 실패했으나, 좋은 움직임을 보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 10bird@osen.co.kr
[사진] 미트윌란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