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PSG에서 한국선수가 뛴다고? 상상만 했던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
김민재가 드디어 뮌헨에 공식 입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와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뮌헨은 나폴리에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5000만 유로(약 711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연봉수준은 1200만 유로(약 170억 원)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도 정상급 대우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 5일 PSG에 공식 입단했다. 이강인은 첫 훈련부터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 동료들과도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순조롭게 새로운 팀에 적응하고 있다. PSG도 연일 이강인의 모습을 공개하며 그에게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강인은 “양쪽 윙에서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볼을 능숙하게 다루고, 승리에 대한 열망과 갈증이 상당히 많다. 팀 승리를 목표로 최대한의 힘을 발휘하고 싶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세계적인 구단 중 하나다. 또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여기 있다. 새로운 시작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길 원한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자료에 따르면 뮌헨과 PSG는 세계축구구단 가치에서 나란히 6위와 7위를 차지한 빅클럽이다. 뮌헨의 가치는 48억 6천만 달러(약 6조 1527억 원)고 PSG의 가치는 42억 1천만 달러(약 5조 3298억 원)다. 각각 분데스리가와 리그앙에서는 단연 1위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28억 달러(약 3조 5448억 원)로 전체 9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2위), 리버풀(4위), 맨시티(5위), 첼시(8위)에 이은 다섯 번째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이 22억 6천만 달러(약 2조 8611억 원)의 가치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의 뮌헨, 이강인의 PSG, 손흥민의 토트넘이 전부 세계클럽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선수 세 명이 빅클럽에 세 명이나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붐’ 차범근이 프랑크푸르트에서 분데스리가를 평정하고 ‘해버지’ 박지성이 맨유에서 뛰었던 적은 있다. 하지만 한국축구가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를 세 명이나 배출한 적은 유례가 없었다. 그만큼 한국축구의 르네상스가 도래했다.
K리그의 위상도 많이 달라졌다. 과거 K리그에서 활약하다 빅리그로 이적한 사례는 부산에서 세리에A 페루지아로 이적한 안정환 정도밖에 없었다. 이제는 19세 김지수가 성남에서 브렌트포드로 이적하는 등 해외리그에서도 한국프로축구의 수준을 인정하고 있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의 차출을 PSG에 요청했다. 병역문제가 걸린 아시안게임은 이강인의 커리어에도 매우 중요하다. 손흥민과 김민재 역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문제를 해결해 유럽리그서 오래 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빅클럽 삼총사는 한국축구 공격과 미드필드,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이 총출동하는 2023 카타르 도하 아시안컵은 한국이 무려 6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