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독일)행을 확정한 김민재(27)가 이적료를 보더라도 명실공히 '월드 클래스' 대열에 들어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김민재와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없었지만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가 5년 동안 세후 연봉 1200만 유로(약 170억 원)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탈리아, 독일 현지 매체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11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축구 이적 및 통계 전문 '트랜스퍼마크트'는 이날 김민재의 뮌헨행 확정에 맞춰 이적 관련 수치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 자료를 보면 김민재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지불한 5000만 유로는 구단 역대 3위에 해당된다. 올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뤼카 에르난데스에게 쓴 금액이 클럽 레코드였다. 뮌헨은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8000만 유로(약 1137억 원)를 주고 뤼카를 영입했다.
뮌헨 영입 이적료 2위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였다. 작년 유벤투스(이탈리아)에 6700만 유로를 지불하고 더 리흐트를 데려갔다. 김민재가 바로 그 다음이다. 2020년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적할 때 4900만 유로가 들었던 르로이 자네 이적료는 4위로 밀렸다.
상대적으로 김민재의 이적료는 나폴리 구단에 역대 4번째로 높은 매출을 안겼다. 나폴리 역대 최고액 매출은 곤살로 이과인의 몫이었다. 이과인은 2016년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나폴리 구단에 9000만 유로(약 1279억 원)를 선사했다.
나폴리 역대 2위 매출은 에딘손 카바니였다. 나폴리는 2013년 카바니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 보내면서 6450만 유로(약 917억 원)를 받아 챙겼다. 다음이 조르지뉴다. 조르지뉴는 2018년 첼시 유니폼을 입으면서 5700만 유로(약 810억 원)를 나폴리에 남겼다.
나폴리는 지난해 7월 김민재를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부터 1800만 유로(약 256억 원)에 영입했다. 김민재 판매로 1년 만에 3배 가까운 수익을 올린 셈이다. 칼리두 쿨리발리 이적료였던 3800만 유로(약 540억 원)는 5위로 내려섰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아시아 선수 중 단연 최고 금액이다. 앞서 아시아 최고 이적료는 2019년 나카지마 쇼야(일본)가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에서 카타르 알 두하일로 이적할 당시 지불한 3500만 유로(약 497억 원)였다. 이 금액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때 발생한 손흥민의 3000만 유로(약 426억 원)를 뛰어넘은 것이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