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정말로 최고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2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와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뮌헨은 나폴리에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5000만 유로(약 711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연봉수준은 1200만 유로(약 170억 원)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도 정상급 대우다.
입단소감을 묻자 김민재는 “뮌헨에 오게 돼 흥분된다. 지금은 많이 부끄럽다”며 웃었다. 김민재는 이제 동료가 된 세계적인 선수들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 세르주 그나브리, 조슈아 키미히 등과 인사를 나눴다.
김민재는 뮌헨 근교 테겐제의 뮌헨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했다. 뮌헨은 19일 세미프로 팀 로타흐 에게른과 연습경기서 27-0으로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홈팬들 앞에서 사이클을 타면서 훈련에 열중했다.
이제 막 입단했음에도 유럽최고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는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뮌헨 팬들이 김민재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서 줄을 섰다. 김민재도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팬서비스에 임했다.
김민재가 뮌헨에 입단하면서 2년 전 축구팬들의 대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김민재가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했을 때 한 축구팬이 “이 정도면 뮌헨에서 뛸 수 있냐?”는 질문을 게시판에 올렸다.
이에 축구팬들이 “뮌헨을 개나 소나 감?”, “터키에서 잘한다고 빅리그 가서 똑같이 잘한다는 보장이 있음?”, “뮌헨은 힘들 것 같다”, “김민재 실력은 좋지만 매년 트레블을 노리는 뮌헨에 가는 것은 무리”라며 강하게 핀잔을 줬다.
2년이 지난 현재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최고수비수에 등극한 뒤 당당하게 뮌헨에 입성했다. 2년 전 김민재를 평가절하했던 소위 ‘방구석 전문가’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팬들 뿐만 아니라 김민재를 인정하지 않았던 일부 축구전문가들 역시 고개를 들지 못하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