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기적의 업셋 우승→최대 총액 23억 2500만 원 V-리그 여자부 최고 대우 페퍼저축은행 이적’ 박정아, “맨밑에서 올라가는데 부담 느끼겠는가" [오!쎈 광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7.19 13: 44

V-리그 여자부 최고 대우를 받고 페퍼저축은행로 이적한 ‘클러치 박’ 박정아가 새 출발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은 FA 시장에서 한국도로공사의 업셋 우승을 이끈 박정아를 영입했다. 계약 조건은 3년 보수 총액 23억 2500만 원. 연간 총 보수는 7억 7500만 원(연봉 4억 7500만 원, 옵션 3억 원)으로 흥국생명과 동행하는 김연경과 함께 V-리그 여자부 최고 대우를 받았다. 
박정아는 19일 광주시체육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3-2024 AI페퍼스 미디어 데이를 통해 “대표팀에 다녀온 뒤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고 힘들었는데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셔서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광주시체육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3-2024 AI페퍼스 미디어 데이 /what@osen.co.kr

한국도로공사에서 함께 뛰었던 이고은과 다시 만나게 된 소감을 묻자 “솔직히 말해 다시 못 만날 거라 생각했는데 사림 일은 모르는 것 같다. 도로공사 시절과 토스 스타일이 달라졌다. 훈련을 통해 손발을 맞추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단점 보완보다 장점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수비에서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단점 보완과 함께 공격이 장점인 만큼 이 부분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일 광주시체육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3-2024 AI페퍼스 미디어 데이 /what@osen.co.kr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의 새 식구가 된 그는 올 시즌 하위권 탈출의 선봉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당연히 부담감은 가지고 있지만 사실 혼자서 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선수들과 함께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맨밑에서 올라가는데 부담을 느끼겠는가. 재미있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29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KOVO컵 첫 경기를 치른다. 박정아에겐 감회가 남다른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친정팀이라고 이기고 싶다는 건 아니고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다. 경기에 뛰든 안 뛰든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은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년 연속 무승점 12전 전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하지만 패배 속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박정아는 “국제 대회에서 지더라도 배울 부분이 있다고 본다. 우리 리그는 외국인 선수가 1명뿐이지만 다른 나라와 경기할 때 외국인 선수 6명과 대결하는 기분이다. 빠른 배구가 대세다.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배웠고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부분”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우승 청부사’라고 불리는 박정아는 “새 팀에서 우승 반지 몇 개를 갖고 싶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선수들과 열심히 노력해 (우승 반지) 하나는 무조건 갖고 싶다. 그래서 이 팀에 오게 된 거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기에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19일 광주시체육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3-2024 AI페퍼스 미디어 데이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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