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 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뮌헨에 새 둥지를 틀었다. '세기의 이적' 소식을 일본에서도 빠르게 전하고 있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새벽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와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복수의 현지 매체는 김민재가 뮌헨에서 세후 연봉 1200만 유로(약 170억 원)를 받는다고 보도하고 있다.
앞서 뮌헨은 이젠 김민재의 전 소속팀이 된 나폴리에 바이아웃(최소 이적허용금액) 5000만 유로(약 711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뮌헨 구단 역대 이적료 3위에 해당하는 거액이자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다.
길고 길었던 김민재의 이적 사가에 드디어 마침표가 찍혔다. 김민재의 활약에 나폴리가 잔류를 설득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등이 영입을 노렸지만, 승자는 11년간 분데스리가 정상을 지켜오고 있는 뮌헨이다.
'옆 나라' 일본도 김민재의 뮌헨행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그중 '사커다이제스트'는 김민재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를 깼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종전 최고액을 일본인 선수가 기록하고 있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트'에 따르면, 김민재의 이적료 5000만 유로는 아시아 출신 선수들 중 최고액으로, 2017년에 포르티모넨스에서 알 두하일로 이적한 나카지마 쇼야의 3500만 유로(약 497억 원, 종전 최고액)를 크게 뛰어넘는 금액"이라고 놀라워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김민재가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을 이번 뮌헨행 소식을 전하면서 함께 전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며 활약에 대한 ‘보상’까지 받았다.
2018-2019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위의 소식을 전하면서 '사커다이제스트'는 "한국인 센터백이 독일 절대적인 강자 팀에서도 그 실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뮌헨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