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의 거래가 완료됐다"면서 "모든 것이 다 지불됐다. 또 거래가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을 발표하려고 한다. 김민재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함께 일본과 싱가포르로 이어지는 투어에 합류한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에 따르면 뮌헨의 최고경영자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역시 같은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공식적인 발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레센은 김민재와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앞으로 며칠 안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본다"라며 영입을 기정 사실화했다.
예상 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 6월부터 전해졌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유력하다. 바이아웃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7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만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킬 수 있는데 아직까지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민재가 나폴리에 잔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이뤄지고 있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괴물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투헬 감독은 16일 프리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협상 때문에 이름을 공개적으로 말하진 않겠지만, 누가 오는지는 큰 비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를 PSG로 이적시킨 뒤 대체자로 김민재를 낙점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맹활약하며 나폴리를 33년 만에 리그 정상으로 이끈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가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했으며 세후 연봉은 1200만 유로(170억 원)로 추정하고 있다.
빌트는 계약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의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이 바이아웃을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폴리 사정으로 인해 법률적으로 복잡한 상황이다"라면서 "그래도 이적은 의심할 여지 없이 성사될 것이다.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부터 동행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2022-2023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단숨에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뮌헨 입단을 앞둔 현재 유럽 통계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김민재의 가치를 6000만 유로(855억 원)로 평가했다.
높은 몸값의 김민재는 뮌헨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당초 그는 오래전부터 관심을 드러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유력해 보였지만 뮌헨이 갑작스레 뛰어들며 흐름이 바뀌었다.
맨유와 뮌헨, 맨체스터 시티, 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여러 팀이 맞붙었던 김민재 영입 경쟁은 결국 뮌헨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특히 투헬 뮌헨 감독이 김민재를 강력히 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빌트는 "김민재는 투헬 감독에게 압도적인 '꿈의 중앙 수비수'다. 투헬 감독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온 것에 대해 행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독일 언론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가 훈련소에서 나오는 상황에 맞춰 의료진을 파견했다고 알렸다. 이후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김민재는 휴가를 떠난뒤 독일로 출국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아시아 투어를 펼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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