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나폴리 소속인 김민재(26)의 독일 출국이 확인됐다.
취재한 바에 따르면 김민재는 한국시간으로 17일 독일로 극비리에 출국했다. 그의 바이에른 뮌헨행 공식발표가 임박했단 것을 알 수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소속으로 2022-2023시즌을 마친 김민재는 지난 달 6일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상’ 트로피를 들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에 머물면서 그는 병역 특례 혜택에 따른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약 2주간 휴식을 취하고 17일 차기 행선지로 가능성이 큰 독일로 향했다. 김민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특례 대상이 됐다.
아직 이적 상황에 마침표가 찍힌 것이 아니기에 최대한 조용히 김민재가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로 향하면서 김민재의 뮌헨행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그동안 뮌헨은 ‘김민재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6일 의료진을 급파해 김민재가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수 있게 도왔다.
김민재는 지난 6일 훈련소에서 퇴소했는데, 비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체력 소모가 큰 군사훈련을 3주간 다녀온 그를 배려하고자 뮌헨은 구단 의료진을 한국으로 보냈다. 이적하는 선수가 구단이 있는 지역으로 직접 가 구단 현지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뮌헨은 김민재의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 17일 라파엘 게레이로와 콘라드 라이머의 뮌헨 입단 기자회견에 동석한 얀 크리스티안 드레젠(56) 뮌헨 회장(CEO)은 김민재 영입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 “며칠 내로 구단발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흥미로운 선수”라면서 “함께 하는 것을 소망한다. 그를 영입하기까지 아직 완전한 준비가 되진 않았지만 곧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간접적으로 "한국 선수가 오는 건 비밀이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15일 김민재는 나폴리 프리시즌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이 역시 그의 뮌헨행 오피셜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같은 날 이탈리아 또 다른 매체 ‘가제타’도 “뮌헨이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약 710억 원)를 나폴리에 송금했다. 김민재의 뮌헨행은 확실시된다"라고 알렸다.
아직 뮌헨발 김민재 영입 오피셜이 나오지 않았지만, 김민재가 나폴리 프리시즌 명단에서 제외되고 뮌헨 회장까지 김민재를 직접 언급했다. 여기에 김민재는 현재 독일에 있다. 며칠 내로 그의 이적 공식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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