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TZ'는 17일(한국시간) "얀 크리스티안 드레젠 바이에른 뮌헨 CEO와 운영진은 울리 회네스 전 회장의 해리 케인 발언에 대해서 당황했다. 그들은 회네스 회장의 발언으로 인해서 영입 협상이 어려워 질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프리 시즌 최대 화두는 역시나 케인의 거취. 지난 2004년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팀에 합류한 그는 2011-2012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FC,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임대를 거쳐 2014-2015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 34경기(21골)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2022-2023시즌 현재까지 토트넘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는 케인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30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만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잔류한다면 앨런 시어러(260골)의 PL 최다골 기록 갱신이 유력하다.
하지만 케인의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무관은 길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30골을 몰아친 케인이지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유럽 대항전 출전 티켓 확보에 실패하면서 다시 최악의 시즌을 맞이했다.
계약 기간이 1년만 남은 상황이기에 케인의 이적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무조건 잔류시킨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가장 적극적으로 케인을 노리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의 회네스 회장이 나섰다.
회네스 회장은 "케인은 우리에게 뮌헨에 입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약속을 지키면 우리와 계약할 것이다. 토트넘은 케인을 포기하고 우리에게 보내줘야 한다"라면서 "케인은 유럽 무대에서 뛰어야 되는 선수니 토트넘에는 과분하다"고 혹평했다.
토트넘의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영국 현지 언론은 회네스 회장의 발언에 구단 보드진이 분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케인을 향한 뮌헨의 언플에 반격했다.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만약 다른 구단이 아직 우리 소속 선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면 우리보다는 그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회네스 회장의 언행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했다.
단 회네스 회장의 발언에 분노한 것은 토트넘만 있지 않았다. 바로 실제 케인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뮌헨 운영진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TZ는 "드레젠 CEO는 케인 영입을 조심스럽게 처리하고 싶어했다. 그런데 회네스 회장의 발언으로 인해 언론의 이슈가 된 것에 화가 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TZ는 "드레젠 CEO는 과거 운영진으로 일하면서 이적 협상은 조용히 진행될 때 가장 성사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제 회네스 회장의 발언으로 인해서 뮌헨 운영진은 토트넘이 케인 이적에 비협조적으로 나올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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