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31)의 동료인 해리 케인(30)의 잔류를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7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에 차려진 호주 투어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케인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번 여름 새롭게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부동의 스트라이커 케인의 미래는 더 없이 중요하다.
토트넘과 계약을 1년 남긴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트로피를 원하는 케인은 뮌헨과 개인 조건에 합의한 상태다.
이에 뮌헨은 토트넘에 두 차례 제안을 넣으며 케인 영입을 타진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케인의 집을 직접 찾아가 만나기도 했다. 케인의 뮌헨행 의지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이강인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도 케인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케인은 PSG 이적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을 올 여름 이적할 수 있는 유일한 클럽으로 단정한 케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과 대화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듯 경천동지할 내용은 없다"면서 "그저 좋은 대화를 나줬고 내 소개를 했다. 우리는 주로 클럽에 관해 이야기했다. 클럽의 현 상황이 어떤지, 그가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 사람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이 아니라 그룹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는 그런 부분에 완벽하게 일치했다"면서 "우리는 올해 성공적인 팀을 보고 싶다"고 덧붙여 케인과 대화가 순조로웠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나보다 케인을 더 잘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케인은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케인은 여기에 있고 여기에 있는 동안 우리가 하는 일에 전적으로 전념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부는 전체 여정에 참여할 것이고 다른 이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많은 것들이 과정에서 결정된다"면서 "시즌까지 거의 한 달이 남았고 이적 시장은 여전히 열려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케인의 잔류를 확신하지 못했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 영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울리 회네스 뮌헨 명예 회장은 독일 '스포르트1'과 인터뷰에서 "케인은 모든 대화에서 자신의 결정에 대해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면서 "그가 약속을 지킨다면 우리는 그를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케인은 국제 경기를 하고 싶어한다. 우리에겐 운이 좋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국제 무대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라며 유럽대항전에서 볼 수 없게 된 토트넘의 현실을 지적했다.
회네스 명예 회장은 "그는 이제 유럽 최고 클럽에 올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얻었다"면서 "지금까지 케인의 아버지와 형은 지금까지 졸곧 약속을 지켜왔다. 이대로라면 괜찮다"고 강조, 케인 영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케인 이적의 가장 걸림돌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다. 회네스 명예 회장은 "레비 회장은 영리하다.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는다"면서 "우선은 그에게 구제척인 액수를 말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