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간판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의 모습을 PBA 무대에서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프로당구협회(PBA)는 "2023-2024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보호선수로 지정됐던 프레드릭 쿠드롱 선수와 PBA투어 및 팀리그 출전 계약 조건 협상이 7월 15일자로 최종 결렬되었음을 확인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PBA는 쿠드롱에 대해 올 시즌 3차 투어부터 쿠드롱의 투어 출전 자격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일 고양 킨텍스 PBA 전용경기장서 개막하는 시즌 3차 투어인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대회부터 쿠드롱을 볼 수 없다는 뜻이다.
PBA는 이번 결정이 "팀에 지명을 받은 선수가 팀 리그 출전을 거부한 경우 PBA-LPBA투어 출전을 제한할 수 있다"라는 PBA 선수등록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PBA는 "PBA투어와 팀리그에서 쿠드롱의 활약을 볼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향후 쿠드롱 선수가 PBA투어 무대에서 다시 활동할 경우, 쿠드롱의 팀리그에 대한 선수보유권은 기존 웰컴저축은행에 있음을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쿠드롱은 지난 10일 2023-24시즌 2차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서 비롤 위마즈(튀르키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원년 개막전부터 PBA 무대에 섰던 쿠드롱은 이 우승으로 PBA 통산 8번째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통산 누적 상금 10억원을 최초로 돌파, 'PBA 최강'으로 불렸다.
PBA의 이번 결정은 쿠드롱이 여자부 우승자 스롱 피아비 지인과 대회 직후 언쟁을 벌이다 기자회견에 불참했던 사건 직후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PBA는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며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쿠드롱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PBA와 결별을 시사했다. 일부 관계자는 쿠드롱이 시즌 전부터 소속팀과 계약 협상으로 갈등을 벌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웰컴저축은행은 2020-2021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서현민을 시즌대체 선수로 지명했다. PBA는 경기운영위를 열어 이를 승인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