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토트넘 홋스퍼 최고의 '인싸'다. 손흥민(31)이 오랜만에 만난 파페 사르(21, 이상 토트넘)로부터 애정 공세를 받았다.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들은 아시아-태평양 투어 첫 훈련을 위해 퍼스에 있는 WACA 크리켓 경기장을 밟았다"라며 선수단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선수단은 간단한 스트레칭을 마친 뒤 그룹별로 나뉘어 훈련을 진행했다. 토트넘은 "선수들은 4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경기장 구석을 향해 질주했다. 그리고 공을 가지고 두 가지 훈련을 한 다음에 세 팀으로 나뉘어 두 팀은 미니 연습 경기를, 다른 한 팀은 러닝 훈련을 가졌다. 골키퍼들은 롭 버치 코치와 함께 훈련한 뒤 마지막에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총 31명의 선수가 이번 프리시즌 투어에 함께한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신입생 트리오' 제임스 매디슨·마노르 솔로몬·굴리엘모 비카리오를 포함해 임대에서 돌아온 탕귀 은돔벨레·세르히오 레길론·데스티니 우도지 등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한다.
부상으로 제외된 선수들도 여럿 있다. 지난 시즌 무릎을 다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프레이저 포스터, 브리안 힐, 트로이 패럿, 라이언 세세뇽은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 남아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다. '캡틴' 위고 요리스 역시 이적을 추진하기 위해 투어 불참을 허가받았다.
호주에 첫 번째로 도착한 이는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호주에 일찍 도착했다. 곧 만나자 쏘니!"라며 그가 훈련장에 나타난 사진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퍼스로 날아갔다. 한국에서 영국 런던을 들렀다 가면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는 데다가 시차 적응 역시 어렵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신경 써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을 가장 반겨준 선수는 바로 사르였다. 2002년생 미드필더인 그는 지난 2021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곧바로 친정팀 FC 메스로 임대를 떠난 뒤 지난해 여름에야 토트넘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아직 만난 지 1년밖에 안 된 사이지만, 사르는 손흥민에게 격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앉아있는 손흥민을 꽉 끌어안고 미소를 지었다. 약 2달 만에 다시 만난 사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행복한 표정이었다. 손흥민도 뒤를 돌아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손흥민과 사르는 이전부터 끈끈한 사이를 자랑했다. 손흥민이 후배 사르를 챙기는 모습은 물론이고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는 사르에게 다가가 장난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둘이 훈련 도중 붙어있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사르도 자신을 가장 잘 도와준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그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내가 잘못된 영어로 말해도 그는 나를 편하게 하기 위해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처음 만날 날부터 친해졌다. 손흥민은 나를 많이 도와주며 경기장 안팎에서 조언해 준다. 정말 고맙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사르뿐만 아니라 세르히오 레길론 역시 다시 만난 손흥민에게 반가움을 표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리웠어, 손날두(손흥민+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고 인사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전을 시작으로 프리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23일에는 태국에서 레스터 시티(잉글랜드), 26일 싱가포르에서는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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