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전설 웨인 루니(38)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에게 미국 무대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 구단 공식채널을 통해 "발롱도르 7회 수상자이자 월드컵 챔피언 메시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미 지난달 초 메시를 영입했다. 하지만 공식발표가 이제야 나왔다. 지난 시즌까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했던 메시는 이제 미국에서 새로운 축구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계약기간 외 메시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를 했던 호르헤 마스 마이애미 구단주에 따르면 메시의 연봉은 5000만~6000만 달러(약 635억~762억 원) 사이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DC유나이티드 사령탑인 루니는 영국 '더 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그를 위해 준비됐다"면서 "그는 그의 모든 동료들을 데리고 있다"고 경계했다.
루니는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가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했다. 아마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합류할 것이다. 루이스 수아레스도 마찬가지"라면서 "메시는 그가 좋아하고 신뢰하는 감독(타타 마르티노)을 가졌다. MLS가 메시를 끌어들인 것은 엄청나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더 그렇다"고 메시의 미국 진출을 놀라워했다.
하지만 루니는 "그는 여기서 쉽지 않을 것이다. 미친 소리 같지만 여기 오는 선수들은 힘든 리그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이동, 다양한 도시에서의 다양한 조건, 그리고 경기장에는 많은 에너지와 격렬함이 있다"고 메시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메시는 PSG와 결별 후 바르셀로나 복귀를 추진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자 미국행을 선택했다. 메시는 그 사이 사우디 아라비아 알 힐랄로부터 연봉 4억 유로(약 5704억 원)에 달하는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니는 지난 2018년부터 2년 동안 DC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MLS를 경험한 바 있다. 2022년 7월에는 DC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취임해 미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