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여름에도 '아약스 커넥션'을 추가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27, 인터 밀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7일(한국시간) "오나나가 드디어 맨유로 간다. 양 구단은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오나나는 계약 서명과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맨체스터로 떠날 것이다. 맨유는 미국 투어를 위한 오나나의 비자 요청에 착수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그가 원하던 새로운 골키퍼를 얻게 됐다"라고 전했다. 특유의 "here we go" 멘트도 빼놓지 않았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14억 원)가 넘을 예정이다.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인테르는 오나나의 몸값으로 6000만 유로(약 857억 원)를 요구했고, 맨유는 기본 이적료 5000만 유로에 보너스를 제시했다. '스포르트 이탈리아' 역시 양 팀은 초기 이적료 5000만 유로와 보너스 400만 유로(약 57억 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제 오나나는 역사상 4번째로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골키퍼가 된다. 로마노는 "오나나는 역사상 비싼 골키퍼 TOP 5안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 1위는 케파 아리사발라가(8000만 유로), 2위는 알리송 베케르(6250만 유로), 잔루이지 부폰(5250만 유로), 그리고 오나나가 추가된다"라고 설명했다.
계약 기간은 5+1년이다. 로마노는 "오나나는 맨유와 2028년 6월까지 유효햔 5년 계약을 맺을 것이다. 추가로 1시즌 연장 옵션도 있다. 소식통들은 '오나나가 맨유 합류를 거절하기는 불가능하다'라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오나나는 맨유와 작별한 다비드 데 헤아를 대신해 주전 골키퍼를 맡을 전망이다. 데 헤아는 맨유에서만 12시즌을 뛰면서 무려 545경기 동안 팀 골문을 지켰지만, 올여름 자유 계약(FA)으로 팀을 떠났다. 그는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다시 새로운 환경으로 나아갈 적기"라며 동행을 끝마쳤다.
텐 하흐 감독은 '옛 제자' 오나나를 차기 수문장으로 점찍었다. 그는 뛰어난 선방 능력과 빌드업 능력을 지니고 있는 데다가 아약스에서 텐 하흐 감독과 함께한 경험도 있다. 오나나는 패스에 약점을 갖고 있던 데 헤아와 달리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축구에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다.
이로써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제자를 또 한 명 데려오게 됐다. 그는 지난해 여름 맨유에 부임하자마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안토니를 영입했다. 여기에 오나나까지 추가하며 아약스 커넥션을 더욱 단단히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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