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이 있던 박용우가 알 아인(UAE)로 이적했다.
알 아인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박용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 해외 무대에 진출한 것이다.
박용우가 합류할 알 아인은 과거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호와 이명주가 몸담았던 클럽이기도 하다.
UAE 대표 클럽이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박용우는 2017년부터 뛰었던 울산을 떠나게 됐다.
박용우는 지난달 인종차별 논란의 대상자였다. 울산 부주장 이명재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글에 이규성이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라고 댓글을 남긴 것이 발단이다. 검게 그을린 피부색을 동남아시아인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 첫 번째 문제였다.
여기에 박용우는 과거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 사살락을 언급했다. 그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며 피부색에 대한 인종차별적 댓글을 남겼다. 팀 매니저까지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댓글을 남겨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선수부터 스태프까지 인종차별적 논란을 일으킨 상황. 사살락을 언급했던 박용우는 "팀 동료 플레이 스타일과 외양을 빗대어 말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모든 팬과 주변인들에게 죄송합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박용우는 논란에도 국가대표 선발 후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결국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출장정지 1경기와 제재금 15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결국 박용우는 갑작스러운 중동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알 아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