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과 네이마르(31, 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다시 한번 설레는 '투샷'을 만들었다.
PSG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초짜리 짧은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의외의 선수와 딱 붙어 친분을 드러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였다. 이강인은 훈련 도중 네이마르를 끌어안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미 팀에 완벽히 적응한 듯 영상 내내 밝은 얼굴이었다.
두근거리는 조합이다. 두 선수 모두 다음 시즌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 스코어' 모두 네이마르가 킬리안 음바페·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공격진을 구축하고, 이강인이 마르코 베라티·마누엘 우가르테와 허리를 맡을 것이라 점쳤다.
많은 팬들은 벌써 이강인이 패스하고 네이마르가 득점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네이마르가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그가 팀에 남는다면 이강인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PSG 토크'도 이강인과 네이마르 조합에 주목했다. 매체는 16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PSG 선수단과 함께 훈련에 복귀했다. 그는 새로 영입된 미드필더 이강인과 '새로운 브로맨스'를 형성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 토크는 "이강인과 네이마르 사이의 따뜻한 순간들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은 팀 동료로서 이제 서로를 알기 시작했다"라며 "지난 2월 발목을 다쳤던 네이마르가 돌아와 동료들과 함께 연습하는 모습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반가운 신호"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지난 12일에도 네이마르 옆자리에서 포착된 바 있다. 당시 PSG는 "PSG에서 이강인의 첫 발걸음과 첫 집단 훈련"이라며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는 마사지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짧은 인연을 맺었다. 각각 한국과 브라질을 대표해 대회 16강에서 만났다. 둘은 경기가 끝난 후 서로의 유니폼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후 이강인은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해 후일담을 공개했다. 그는 "내가 먼저 바꾸자고 했다. 네이마르가 내가 누군지 알고..."라며 "내가 바꾸고 싶어서 기다렸다가 바꾸자고 했다. 그랬더니 그냥 바로 바꿔주더라"라고 밝혔다.
약 7개월이 흐른 지금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이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강인은 스페인어에 능숙하고, 네이마르는 스페인어와 비슷한 포르투갈어가 모국어인 만큼 소통에도 큰 장벽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가 PSG 선배로서 새로 들어온 이강인을 잘 이끌어 주리라 기대된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9일 PSG에 공식 합류했다. PSG는 "이강인의 도착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22세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클럽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19번,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28년 여름까지다.
이제 이강인은 지난 2021년 발렌시아에서 방출당한 뒤 2년 만에 '프랑스 챔피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그는 "PSG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PSG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빅클럽 중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위대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라며 설레는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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