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대어' 부산아이파크를 잡아내며 7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성남은 16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1라운드에서 부산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6승 7무 7패, 승점 25점을 만들며 9위로 뛰어올랐다. 2연패에 빠진 부산은 9승 7무 4패, 승점 35점으로 4위가 됐다.
홈팀 부산은 3-5-2 포메이션을 택했다. 김찬-최건주, 어정원-정원진-권혁규-라마스, 박세진, 김상준-이한도-조위제, 구상민이 선발 출격했다.
성남은 4-1-4-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진성욱, 크리스-박태준-권순형-이준상, 이상민, 김진래-강의빈-조성욱-이지훈, 최필수가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성남이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22분 박태준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강의빈이 좋은 움직임에 이은 정확한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강의빈의 프로 무대 첫 골이었다.
부산도 동점을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 25분 김상준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펀칭에 막혔고, 전반 26분 어정원의 박스 안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성남이 한 골 더 달아났다. '임대생' 진성욱이 중앙선 부근에서 골키퍼 구상민이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과감하게 골문을 조준했다. 그의 장거리 슈팅은 멋진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진성욱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후반 24분 부산 수비의 터치 실수를 틈타 공을 뺏어낸 뒤 그대로 질주했고, 환상적인 칩샷으로 골망을 가르며 상대 골키퍼를 얼어붙게 했다.
부산이 한 골 따라잡았다. 후반 29분 박스 우측을 돌파한 김정환이 뒤로 컷백 패스를 내줬고, 이를 받은 라마스가 정확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점수 차가 한 골까지 좁혀졌다.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황준호가 전승민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3-2를 만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그대로 성남의 짜릿한 한 골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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