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이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게 될까. PSG가 두샨 블라호비치(23, 유벤투스) 영입을 추진 중이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는 16일(한국시간) "유벤투스는 블라호비치를 내보낼 준비가 됐다. 해리 케인을 노렸던 PSG가 플랜 B로 그를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블라호비치 역시 PSG행에 긍정적이다. RMC 스포르트는 "9번 공격수를 찾는 PSG는 케인 영입에 실패할 때를 대비해 세르비아 국가대표 블라호비치를 후보로 정했다. PSG는 이미 선수 측근과 논의를 나눴으며 원칙적 합의를 앞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PSG와 유벤투스 간 논의도 진행됐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PSG는 이번 주 초에 유벤투스와 만나 블라호비치 이야기를 나눴다. PSG는 내부 논의 및 결정을 위해 시간을 요구했고, 블라호비치도 이적을 승낙했다. 이제 거래는 클럽에 달려있다"라고 밝혔다.
PSG는 최전방 보강을 원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가 계약 종료 후 인터 마이애미로 떠났고, 킬리안 음바페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네이마르 역시 어느덧 만 31세가 된 만큼, 새로운 얼굴이 필요한 상황.
최우선 목표는 케인이었다. 하지만 그는 오직 바이에른 뮌헨행만 원하고 있으며 PSG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홋스퍼가 원하는 높은 이적료까지 고려하면 올여름 케인 영입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셈.
PSG는 블라호비치로 눈을 돌렸다. 그는 19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공격수로 2021-2022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143억 원)에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블라호비치는 넓은 활동 반경과 날카로운 슈팅, 높은 제공권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는 유벤투스에서도 나름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으나 2021-2022시즌 21경기 9골 1도움, 2022-2023시즌 42경기 14골 4도움을 기록했다.
유벤투스는 원하는 이적료만 받을 수 있다면 블라호비치를 판매하고, 로멜루 루카쿠로 대신하겠다는 생각이다. RMC 스포르트는 "유벤투스는 루카쿠 영입을 위해 첼시에 4000만 유로(약 571억 원)를 제시했다. 다만 이는 8월 4일까지 블라호비치를 판매한다는 조건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유벤투스는 기꺼이 블라호비치를 놓아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칼치오 스타일' 역시 "블라호비치는 유벤투스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오래전부터 그의 이적을 허락했다"라며 "유벤투스는 8000만 유로를 요구할 생각이지만, PSG는 7000만 유로(약 1000억 원)를 제안했다. 양 팀은 7000만 유로에 보너스 500만 유로(약 71억 원) 정도에서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만약 블라호비치가 PSG에 합류한다면 그는 올여름 7호 신입생이 된다. PSG는 이미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코 아센시오, 밀란 슈크리니아르, 셰르 은두르, 마누엘 우가르테를 영입하며 선수단 물갈이를 진행 중이다.
이강인과 콤비 플레이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블라호비치가 전방에 위치한다면 이강인이 자랑하는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가 더욱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도 '194cm 장신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이강인이 올리고 무리키가 머리로 밀어넣는 플레이는 마요르카의 득점 공식이나 다름없었다. 둘이 합작해 낸 골만 6골이나 됐다.
현재 PSG에는 무리키나 블라호비치처럼 큰 키를 가진 공격수가 없다. 득점을 책임질 음바페와 네이마르 모두 머리보다는 발밑에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과연 블라호비치가 제2의 무리키가 되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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