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이 서늘해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만큼 짜릿한 눈으로 보는 롤러코스터 그 자체였다. 0-6으로 몰리는 상황에서도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은 KT가 짜릿한 뒤집기로 팀 최다 연승 기록을 ’10’으로 늘렸다.
KT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커즈’ 문우찬이 1세트 팀 전술의 핵심이 됐고, 3세트에서는 ‘비디디’ 곽보성이 어려운 순간마다 클러치 플레이를 터뜨리면서 팀의 10연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10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11승(1패 득실 +18)째를 올리면서 선두 젠지와 격차를 1경기 차이로 다시 좁혔다. 3연패를 당한 디알엑스는 시즌 9패(3승 득실 -11)째를 당하면서 7위부터 9까지 팀들이 모두 3승 그룹이 되는 오묘한 상황이 됐다.
1세트는 KT의 무난한 완승이었다. 디알엑스가 초반 스노우볼을 잘 굴렸지만, KT가 강점인 한타 파괴력으로 디알엑스를 드래곤 스택 경합부터 찍어누르면서 26분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디알엑스가 2세트 43킬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따돌리는 저력을 보이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에 3세트 초반 라인주도권과 스노우볼 주도권까지 장악하면서 업셋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KT는 확실히 한 방이 있었다. 끈질기게 상대의 약한 곳을 파고들어 격차를 좁혀나간 KT는 29분 바론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