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한국에서 휴식 후 일본에서 공식합류할 것".
독일 스포르트 1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이 테게른제 훈련 캠프로 이동하기 전 진행한 첫 훈련 기자회견을 보도했다.
투헬 감독은 기자회견 중 새로운 영입 선수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한국에서 오는 선수의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직접적으로 김민재의 영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지만, 뤼카 에르난데스가 남기고 간 공백을 그가 채워야 하며 우리는 그 선수로 교체할 것이다"라며 김민재가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로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김민재의 이름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투헬 감독은 김민재 영입을 통해 수비진을 보강하겠다고 선언한 것.
나폴리에서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거인 바이에른 뮌헨 합류가 임박한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파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기초군사훈련을 펼친 뒤 김민재를 위해 구단 의료진을 한국으로 파견했다.
또 김민재가 훈련소를 퇴소하자 곧바로 의료진과 함께 서울의 모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례적인 행동이다.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에 진심이다.
김민재와 나폴리 사이에서 맺어진 계약서엔 바이아웃 5000만 유로(714억 원) 조항이 있다. 바이아웃은 일정 액수를 지불하는 것으로 선수와 구단 사이에서 체결한 계약을 무효화하는 것으로 5000만 유로를 지불한다면 김민재를 영입할 기회를 갖게 된다. 뮌헨도 해당 조항을 이용해 김민재를 영입할 계획이며, 지불 의사까지 밝혔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투헬 감독의 발언으로 김민재의 뮌헨행은 사실상 확정적이며 이적 확정이라는 최종 단계만을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계약 결과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민재는 이미 메디컬테스트를 받았고 유일한 의문은 그가 아시아에서 공식적으로 발표 될 것인지 여부다. 독일 매체는 '김민재는 필요하다면 대서양을 건너 뮌헨까지 헤엄쳐 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라며 김민재의 이적에는 의문이 없다고 전했다.
나폴리도 지난 1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채널을 통해 2023-2024 시즌 여름 프리시즌 명단 26인을 발표했는데 김민재는 없었다. 김민재의 이적을 공식화 한 것.
현재 국내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공식적으로 성사돼도 독일이 아닌 일본에서 클럽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6일과 29일에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했지만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훈련을 받아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것을 알고 있다. 그 점을 고려해 김민재가 국내에서 훈련을 펼친 뒤 일본에서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인 투헬 감독도 인정한 상황이라면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가 일본에서 바이에른 뮌헨 입단 공식 발표를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