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네이마르' 파리 생제르맹(PSG) 웅장한 투샷이 나왔다.
PSG는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급성장한 이강인은 빅클럽으로 이적에 성공했다.
2011년 7월, 당시 10살이던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했다. 이후 2017년 12월 발렌시아 B팀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발렌시아 B팀에서 두 시즌 동안 공식전 26경기(4골)를 뛴 이강인은 2018년 10월 코파 델 레이(국왕컵)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1군 데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이강인은 2019년 1월 30일 등번호 16번을 부여받고 공식적으로 발렌시아 1군 팀에 합류했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이강인은 세계에 이름을 더욱 널리 알렸다.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의 준우승에 큰 힘을 보탠 데 이어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후 더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2021년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2022-2023시즌 급성장한 기량으로 PSG의 러브콜을 받아 더 큰 곳으로 무대를 옮겼다.
차기시즌을 앞두고 PSG는 기조를 완전히 바꿨다.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애써 품고 있어 그들에게 휘둘리기보단 젊고 미래가 창창한 인재들을 불러들여 기존과 다른 분위기로 가겠단 생각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미국프로 무대에 보낸 것도, 킬리안 음바페에게 잔류 혹은 이적을 빠르게 택하라고 강하게 말하는 것이 이런 상황 속 나온 것이다.
다수의 선수들이 복잡하게 PSG와 이해관계가 얽히고 있을 때 ‘새 얼굴’ 이강인은 ‘새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의 첫 훈련부터 참가해 눈도장을 찍으려 한다.
젊은 유망주들로 팀을 개편하길 원하는 PSG의 방향성에 이강인이 실력으로 힘을 실어준다면 엔리케 감독 눈에 드는 것은 시간문제다. PSG도 이강인의 입단을 발표하면서 “그(이강인)에게 남은 건 최고 수준에서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이 자신의 능력을 더욱 발휘하려면 최전방 공격 자원과 시너지 효과가 중요하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을 선수로 네이마르가 있다. 아직 이적 혹은 잔류가 확실하지 않지만 팀에 남는다면 이강인이 패스를 넣어주고 네이마르가 마무리하는 그림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둘이 드디어 함께 훈련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16일 구단이 푼 훈련 영상에서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몸을 밀착한 뒤 활짝 웃었다. 네이마르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졌다.
앞서 12일엔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나란히 마사지 침대 위에 앉아 치료를 받기도 했다.
지난 9일 PSG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이강인은 입단 인터뷰에서 “다양한 위치에서 뛸 수 있다”면서 “양쪽 윙에서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볼을 능숙하게 다루고, 승리에 대한 열망과 갈증이 상당히 많다. 팀 승리를 목표로 최대한의 힘을 발휘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주 어렸을 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세계적인 구단 중 하나다. 또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여기 있다. 새로운 시작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길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PSG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