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에 재미 들렸다.
이탈리아 '아레나 나폴리'는 15일(한국시간) "나폴리는 제 2의 김민재로 한국 선수 영입을 원한다. 중원 보강이 필요한 나폴리이기에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나 홍현서(KAA 헨트)이 메인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면서 나폴리에게 33년 만의 우승을 안긴 김민재는 독일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유력하다.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는 모두 끝난 상태로 뮌헨이 바이아웃 조차 지불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기적 같은 김민재의 잔류를 바라던 나폴리 입장에서는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 아직 나폴리는 김민재의 대체자 수비수도 찾지 못했다.
김민재 영입으로 인해서 나폴리는 축구 내적인 효과 이상으로 축구 외적인 효과도 누렸다. 한국 기업이 메인 스폰서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방문 역시 활발해졌다.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은 김민재 효과 이후 아시아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민재의 대체자로 일본 국대 수비수 이타쿠라 쿄 영입을 고려했을 정도.
U23 대표팀 홍현석. 2022.06.02 /cej@osen.co.kr
여기에 중원 보강 역시 아시아 그 중에서도 김민재와 같은 국적의 한국 선수를 원하고 있다. 아레나 나폴리는 "김민재의 이별과 별개로 나폴리는 탕귀 은돔벨레가 토트넘으로 돌아가는 만큼 미드필더 보가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레나 나폴리는 "데 로렌티스 회장은 메인 스폰서와 후원 관계도 생각해서 한국 선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옵션은 황인범이고 2옵션은 홍현석이다. 새 단장이 선임되고 나면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인범은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루빈 카잔에 합류하며 유럽에 입성했다. 이후 황인범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K리그 FC서울에 잠깐 몸담은 뒤 7월에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스 무대는 황인범에게 좁았다. 그는 올림피아코스 이적 직후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고, 리그 32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황인범은 시즌 종료 후 30.11%의 득표율을 자랑하며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까지 했다.
맹활약한 황인범이 또 하나의 한국 선수의 세리에 A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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