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지 않은 나이에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섰던 한국 축구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29)가 중국으로 복귀했다.
우한 싼전은 15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우한 싼전에 합류한 박지수를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자세한 계약 조건이나 계약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 후 올해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로 이적해 관심을 모았던 박지수는 6개월의 유럽 도전을 마치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다시 중국 무대로 돌아가게 됐다.
박지수는 인천 유나이티드 산하 인천 대건고 출신으로 2013년 프로에 직행했다. 하지만 한 해 만에 방출을 당한 박지수는 FC의정부(K3리그)에서 재기를 노린 끝에 2015년 경남FC와 계약했다.
경남에서 주전으로 뛰던 박지수는 2019년 감바 오사카로 떠난 김영권 대체자로 광저우 헝다로 이적했다. 박지수는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복귀를 결정, 수원FC 임대를 결정했고 2021년 6월 김천 상무 유니폼을 입었다.
박지수는 2018년 10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되기도 했다. 벤투호에 꾸준하게 승선했던 박지수는 김민재 대체 수비수로 인정을 받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으로부터도 부름을 받았다.
박지수는 포르티모넨스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12경기를 뛰었다. 6월 A매치에도 소집돼 페루,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박지수는 포르티모넨스 활약을 발판 삼아 유럽 상위 클럽 혹은 리그 진출을 타진했다.
하지만 박지수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이나 중국 외에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UAE 샤르자와 협상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결국 박지수는 다시 중국 복귀를 택했다.
박지수는 구단을 통해 "중국 슈퍼리그로 돌아오게 돼 매우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힌 후 "팀에 보탬이 되도록 많이 노력할테니 우한 싼전 많이 응원하러 와달라"고 당부했다.
박지수가 뛰게 될 우한 싼전은 중국 슈퍼리그 16개 구단 중 8위(5승 8무 3패)를 달리고 있다. 우한 싼전은 오는 16일 베이징 궈안과 원정, 23일 메이저우 하카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