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다"라고 발표했다.
PSG는 프랑스 리그 1에서 11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리는 명문이다. 이강인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PSG에 입단한 선수가 됐다.
리그 1 최고의 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새로운 도전도 앞두고 있다. 병역의무를 해결해야 한다.
이강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핵심 중의 핵심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홀로 나와 22인 명단 확정 이유를 밝혔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황선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심스러우면서도 때론 확신에 찬 목소리로 최종 명단 배경을 설명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발탁한 황선홍 감독은 솔직하게 답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이) 마요르카에 속했을 때는 차출 협의가 다 끝났는데 (PSG로) 이적하는 바람에 급격하게 상황이 변했다"며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아직 미확정적이지만 PSG와 계속 조율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매체들도 이강인의 병역의무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브라질 오 리베랄은 15일 "PSG의 신입생 이강인은 병역의무가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 그는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를 떠나 지난 9일 PSG로 전격이적 했다. 오는 2028년 5월까지 PSG와 계약을 체결한 이강인은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했다.
시즌을 마친 이강인은 지난달 7일 방한해 16일 페루, 20일 엘살바도르와 국가대표 친선 경기에 출전하며 국내 팬들과 만났다.
전날 권창훈(수원)의 결혼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포착된 이강인은 국내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시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결국 이강인은 PSG에 입단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굉장히 빠른 발전을 이뤘다.
특히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스페인 라리가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발렌시아에서 미완의 대기였다면 마요르카에선 잠재력을 폭발했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이 눈에 띄게 발전했고 장점은 더 극대화됐다.
그동안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에서만 뛸 수 있다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멀티성과 다재다능한 능력이 발휘된 것.
또 이강인은 경합 상황에서 눈에 띄게 발전했고 속도도 빨라졌다. 경기 이해도, 수비 관여도까지 높아지면서 찬사를 받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떴지만 결국 PSG가 이강인을 영입하게 됐다.
이강인은 "나는 양쪽 측면 공격수로 뛸 수 있는 미드필더고 공을 다루는 데 능숙하다"며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뛰는 PSG에 와 행복하다.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팬들에게 기쁨을 주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강인은 PSG의 프리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부단하게 훈련 중이다. 이 가운데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도 아래 PSG 선수단과 합류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그리고 이강인은 스페인어가 능통하기에 스페인 국적의 엔리케 감독과 마르코 아센시오, 후안 베르나트 그리고 전 발렌시아 동료였던 카를로스 솔레르와 소통하며 팀에 스며들고 있다.
PSG 적응이 필요한 이강인은 시간이 필요하다. 또 PSG의 허락도 필요하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차출 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PSG는 이강인을 내줄 의무가 없다.
오 리베랄은 "한국은 병역의무가 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 특례를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강인은 9월 23일부터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받으면 병역특례를 받게 된다.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손흥민의 사례도 이와 같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2018년 당시 토트넘의 배려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차출됐다. 그리고 해당 대회에서 팀을 이끌며 금메달을 얻는 데 기여했고, 결국 병역특례 혜택도 받았다. 손흥민은 이후 재계약을 통해 토트넘에게 보은했고 의리를 지켰다.
한편 오 리베랄은 "PSG 보드진은 아시안게임이 FIFA가 규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의 병역특례를 위해서는 그를 대회에 보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PSG 채널 캡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