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올여름 뮌헨 아닌 토트넘에서...'SON 포함' 프리시즌 투어 명단 공개[공식발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15 09: 24

토트넘 홋스퍼가 아시아-태평양 투어에 함께할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바이에른 뮌헨행을 꿈꾸고 있는 해리 케인(30)도 투어에 동행한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시즌 아시아-태평양 투어에 나설 선수단이 확정됐다. 다음과 같은 선수들이 18일 호주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23일 태국에서 레스터 시티, 26일 싱가포르에서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 경기를 치른다"라며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31인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뮌헨 이적설에 휩싸인 케인과 '신입생 트리오' 굴리엘모 비카리오·마노르 솔로몬·제임스 매디슨, 우디네세 임대를 마치고 합류한 데스티니 우도지 등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포함됐다. 에릭 다이어와 이반 페리시치, 탕귀 은돔벨레, 조바니 로셀소처럼 방출 후보 선수들도 함께한다.

[사진] 해리 케인 /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사진] 왼쪽부터 에릭 다이어, 해리 케인, 제임스 매디슨 / 토트넘 소셜 미디어.

2022~2023시즌을 마친 축구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손흥민이 입국장에서 걸어 나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30 /rumi@osen.co.kr

토트넘은 "선수단은 14일 저녁 호주 퍼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다만 손흥민은 영국 런던을 들르지 않고 국내에서 따로 출국했다. 그는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를 경유해 퍼스로 날아갔다. 
부상으로 제외된 선수들도 여럿 있다. 지난 시즌 무릎을 다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프레이저 포스터, 브리안 힐, 트로이 패럿, 라이언 세세뇽은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 남아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다.
'캡틴' 위고 요리스 역시 이적을 추진하기 위해 투어 불참을 허가받았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과 고향팀 OGC 니스 등과 연결됐지만, 최근 인터 밀란 합류에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풋 메르카토 소셜 미디어.
[사진] 파린그래픽스 소셜 미디어.
케인의 이름이 가장 눈에 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올여름 뮌헨 이적을 꿈꾸고 있다. 토트넘은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6654만 원)를 제안해서라도 케인을 붙잡으려 하고 있지만, 그는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
케인은 오직 뮌헨행만 원하고 있다. 이미 개인 합의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독일 '빌트'는 양측이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며 "케인은 토트넘을 떠난다면 바이에른으로만 간다. 그는 '프랑스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도 거절했다. 그는 PSG 이적은 옵션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보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런던까지 날아가 케인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케인은 뮌헨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100% 분명히 밝혔다. 그는 다른 팀으로 이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며 "케인은 토마스 투헬 감독, 뮌헨과 함께라면 UCL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90min 소셜 미디어.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하지만 토트넘은 케인을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뮌헨은 지난달 케인 영입을 위해 7000만 유로(약 1000억 원)에 보너스 금액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그의 몸값으로 1억 2000만 파운드(약 1999억 원) 가가이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이 제안한 액수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를 1억 2000만 파운드로 평가하고 있다. 뮌헨은 레비 회장을 협상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는 1억 파운드(약 1666억 원)에 가까워지기조차 어려워 보인다"라고 전했다.
독일 '스포르트1' 역시 "바이에른은 케인을 가장 선호한다. 보드진은 최소 한 번 더 오퍼를 넣을 가능성이 크다"라면서도 "하지만 미친 짓을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계약이 1년 남은 선수에게 1억 유로(약 1429억 원)가 훨씬 넘는 금액을 내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토트넘 소셜 미디어.
[사진] 토트넘 소셜 미디어.
일단 케인은 프리시즌 투어에 참여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그는 토트넘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적을 추진하기보다는 1년 뒤 자유 계약(FA)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만약 토트넘이 뮌헨의 제안을 계속 거절하더라도 케인은 올여름 이적을 밀어붙일 생각이 없다. 아직 미래는 알 수 없지만,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케인이 프리시즌 훈련 불참까지 강행하며 맨체스터 시티행을 노렸던 2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스포르트1도 "케인에게 재계약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는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 없다면 내년에 자유 계약(FA)으로 떠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냈다. 뮌헨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케인은 2023-2024시즌 토트넘과 함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토트넘과 뮌헨이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지 않는 이상 월드 클래스 공격수를 원하는 투헬 감독의 꿈은 미뤄질 전망이다.
[사진] 제임스 매디슨과 해리 케인 / 토트넘 소셜 미디어.
■ 토트넘 프리시즌 아시아-태평양 투어 출전 명단
FW: 손흥민, 마노르 솔로몬, 데인 스칼렛,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해리 케인
MF: 하비 화이트, 올리버 스킵, 파페 마타르 사르, 탕귀 은돔벨레, 제임스 매디슨, 조바니 로셀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알피 디바인, 이브 비수마
DF: 데스니티 우도지, 자펫 탕강가, 제드 스펜스, 다빈손 산체스, 에메르송 로얄, 크리스티안 로메로, 조 로든, 세르히오 레길론, 페드로 포로, 이반 페리시치,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GK: 알피 화이트먼, 굴리엘모 비카리오, 조시 킬리, 브랜든 오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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