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먼저 입을 선수는 김민재(26, 나폴리)도, 해리 케인(29, 토트넘)도 아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카일 워커(33)일 가능성이 높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뮌헨이 워커와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고 알렸다. 개인 합의를 완료했단 것이다.
풀백 워커는 지난 2017년 토트넘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나면서 날개를 단 그는 2022-2023시즌 맨시티의 트레블 달성에 일조했다.
뮌헨은 최근 3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탈락했다. 이에 세계적인 공수 자원 영입에 혈안이 돼 있다. 콘라트 라이머, 하파엘 게레이루를 데려왔고, ‘철기둥’ 김민재의 영입도 눈앞에 뒀다. 여기에 ‘손흥민 동료’ 해리 케인도 눈여겨보고 있다.
케인, 김민재보다 워커가 먼저 뮌헨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맨시티에서 트레블까지 맛본 그가 뮌헨으로 마음이 향한 이유로, ‘입지 불안’에 따른 불만이라고 영국 현지에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워커가 인터밀란과 2022-2023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후 맨시티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후반 37분에서야 교체투입됐다.
워커가 맨시티에 마음이 뜬 틈을 타 뮌헨이 곧바로 그의 영입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플레텐베르크는 “워커는 뮌헨과 계약할 준비를 마쳤다. 뮌헨은 이제 맨시티와 합의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계약은 2025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다.
워커가 뮌헨으로 간다면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일 김민재는 한국에서 급파된 뮌헨 의료진들과 함께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공식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jinju217@osen.co.kr
[사진] 김민재와 카일 워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