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파리 생제르맹(PSG) 킬리안 음바페(24)가 현지 시간으로 오는 17일 이강인(22, PSG)이 먼저 합류해 있는 구단 프리시즌 훈련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14일(한국시간) “음바페가 프랑스 남동부에 위치한 보클뤼즈 중심부에 있는 르 토르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로저-포리 시민 체육관 근처에 나타나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르 토르는 음바페가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기 위해 선택한 곳이다.
‘르 파리지앵’은 “2018 월드컵 챔피언(음바페)은 최근 팬들에게 둘러싸여 그들과 교류를 즐겼다”고 상황을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휴가를 즐기는 동안 음바페는 PSG 19세 이하(U19) 팀에서 뛰고 있는 동생,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로저-포리 시민 체육관에 가서 개인 훈련을 하기도 했다. 하루가 저물 때쯤, 음바페는 마을 주민들과 만나면서 셀카, 사인 등을 해주기도 했다. 음바페는 앞서 지난주엔 아버지의 고향인 카메룬을 방문했다.
그는 보클뤼즈에서 휴가를 마무리한 뒤 오는 17일 PSG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르 파리지앵’은 “음바페는 PSG 새로운 훈련 장소인 프랑스 파리 서부 푸아시로 갈 예정이다. 거기서 ‘새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 그리고 새로운 팀 동료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 여부를 두고 갈등을 보이고 있다. 음바페와 PSG 간 계약 기간은 1년 남았으며, 음바페는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다.
PSG는 음바페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켰으면 한다. 재계약을 원하는 것. 아니라면 당장 다가오는 여름 이적료를 높게 부르는 팀에 팔겠단 계산이다.
지난 5일 엔리케 감독을 PSG 새 사령탑으로 임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는 2주 안에 재계약 여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매각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ESPN에 따르면 알 켈라이피 회장의 발언에도 음바페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킬 생각이 없다. 오히려 만약 다가오는 여름 다른 팀으로 가야 한다면 현재 자신이 선호하는 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원하는 팀을 택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또 최근 음바페는 PSG를 저격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일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023시즌 최고의 프랑스 선수상을 수상한 뒤 ‘폭탄 발언’을 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리그와 PSG에서 뛰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음바페는 "사람들은 내 경기력을 하찮게 여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비난하지 않는다"라며 "나는 몇 년간 많은 골을 넣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그 일은 평범해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PSG에서 뛰는 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PSG는 분열된 팀이기 때문"이라고 모두를 놀라게 하는 발언을 했다.
PSG와 상황이 매우 차가워진 가운데 음바페는 일단 구단 훈련에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로써 음바페와 이강인의 만남이 예상된다. 이강인은 지난 9일 이적 후 곧바로 PSG 프리시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앞서 이강인은 음바페 만큼이나 PSG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평가받고 있는 네이마르를 만났다.
지난 12일 PSG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첫 훈련 세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소개했는데, 이때 이강인이 네이마르와 나란히 마사지 침대 위에 앉아 치료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jinju217@osen.co.kr
[사진] PSG 구단 공식홈페이지. PSG 소셜 미디어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