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랭킹 2위)을 비롯해 원성진 9단(9위), 설현준 8단(14위)이 농심신라면배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정환 9단과 설현준 8단은 14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예선 결승에서 국내선발전을 통과했다.
박정환은 최종예선 결승에서 한승주 9단에게 161수 만에 흑 불계승했고, 설현준은 안성준 9단에게 237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앞서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또 다른 최종예선 결승에서는 원성진이 신민준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해 대표팀에 먼저 합류한 바 있다.
박정환은 2013년 14회 대회부터 12회 연속 태극마크를 달았고, 원성진은 23회 이후 2년 만에 7번째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랭킹 5위 김명훈 9단과 6위 안성준 9단을 연파하며 이변을 연출한 설현준은 이번이 농심신라면배 첫 본선이다.
이로써 25회 농심신라면배에 한국은 랭킹 1위로 시드를 받은 신진서 9단과 국내선발전 통과자 3명 등 4명의 대표 선수로 출전하며, 후원사 시드 1명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국내선발전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23명이 출전해 1차 예선, 2차 예선, 최종예선으로 나눠 2일부터 13일 동안 열렸다.
랭킹별로 차등 시드를 부여해 랭킹 상위 30명을 제외한 193명이 1차 예선을 치렀고, 1차 예선 통과자 24명과 2차 예선 시드자 24명(랭킹 8~31위)이 경합을 벌인 끝에 6명이 최종예선에 올랐다.
최종예선 시드를 받은 랭킹 상위자 6명과 2차 예선 통과자 6명은 12강 토너먼트를 벌여 박정환ㆍ원성진 9단, 설현준 8단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선수 5명씩이 연승전으로 대결하는 농심신라면배 본선은 지난 21회 대회 3차전부터 지난 24회 대회까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됐지만 25회 대회부터는 대면대국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본선 1차전은 10월 16~20일 중국 베이징에서 , 2차전은 11월 30일~12월 4일 부산에서 열린다. 우승 국가를 가릴 3차전은 내년 2월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로 펼쳐진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