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를 동네 슈퍼마켓에서 마주친다면 어떨까. 적어도 미국 마이애미에서는 이런 모습이 가능하다.
'뉴욕포스트', '데일리 메일' 등 미국과 영국 매체들은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인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메시가 미국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한 슈퍼마켓 체인에 등장, 식료품을 사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메시는 이번 여름 2년 계약이 끝난 파리 생제르맹(PSG)과 결별한 후 마이애로 향했다.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재정 문제 때문에 무산됐다.
메시는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으로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메시의 선택은 미국이었다.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생활까지 고려한 것이었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입단식을 가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메시는 전날(13일) 개인 전용기를 통해 가족들과 미국에 도착했다. 그리고 하루 만에 미국 플로리다의 슈퍼마켓 체인점인 '퍼블릭스'에 등장했다.
메시의 모습은 그야말로 친근한 동네 이웃이었다. 반팔 티셔츠, 반바지를 입은 메시는 슬리퍼를 신었고 직접 카트를 끌며 장을 봤다. 메시를 알아 본 사람들은 메시의 갑작스런 등장에 놀라워했고 일부 팬들은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미 소셜 미디어에는 메시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여러 장 나돌고 있다. 또 팬들은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지만 메시는 분명 마이애미에서 쇼핑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그는 분명 우유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나는 매주 그 가게 앞에서 캠핑을 할 것"이라며 신기해 하기도 했다.
메시는 마이애미와 2년 6개월 계약을 맺었다.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된 상태다. 연봉은 5000만~6000만 달러(약 633억~760억 원) 사이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시의 계약 소식에 마이애미는 이미 메시를 위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마이애미 한 건물에는 초대형 벽화가 등장했고 메시 이름을 넣은 음식과 맥주가 출시되기도 했다.
ESPN에 따르면 메시는 이미 인터 마이애미 훈련장을 찾아 새로운 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나 하면 훈련에도 참석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라고.
메시는 아르헨티나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 정신력과 내 머리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계속 시도할 것이다. 내가 어디에 있든, 내 자신과 내 새 클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최고 수준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시는 오는 18일 공식 입단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은 오는 22일 크루즈 아즐과 가질 리그컵이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