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상으로 바쁜 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이다.
황선홍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엔트리 22명을 공개했다. 이강인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그의 차출이 100% 확정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황선홍 감독은 다른 선수들의 차출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이강인은 아직 파리 생제르맹(PSG)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 9일 스페인 라리가를 떠나 프랑스 명문 구단 PSG에 새둥지를 틀었다. 황선홍 감독은 “이전 마요르카와는 차출 조율이 끝난 상태였지만 PSG로 이강인이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차출 확정은)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강인과 계속 교감하고 있다고 말한 황선홍 감독에 따르면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상황이 긍정적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황선홍 감독은 내다보고 있다.
황선홍호는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금메달을 획득하면 선수단에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2022-2023시즌 마요르카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지난해 12월엔 카타르월드컵 한국의 16강행 진출에 일조한 이강인은 쉴 틈 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PSG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이강인은 자신을 원하는 팀이 많아 이적설 중심에 있었고, 지난 9일 이적 후엔 곧바로 PSG 프리시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 다가오는 9월 개막하는 아시안게임 차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는 더욱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강인은 PSG ‘새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 눈에 들기 위해 구단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PSG는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단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엔리케 감독 지휘 아래 이강인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차기시즌 PSG 주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이강인이다. 이날 PSG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이강인의 사진을 내걸었고, 올라온 26장의 훈련 사진 중 이강인이 담긴 사진만 무려 8장이었다.
또 PSG는 지난 12일에도 '엔리케 PSG 감독의 첫 훈련 세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소개했는데, 그때도 이강인 중심의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옆에 딱 붙어 야외 훈련에 임하는 등 어렵지 않게 PSG 생활에 적응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일단 스페인어에 능통한 이강인에게 ‘언어 장벽’은 없다. 스페인 출신 엔리케 감독과 통역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 이에 전술 지시를 곧바로 이해할 수 있다.
젊은 유망주들로 팀을 개편하길 원하는 PSG의 방향성에 이강인이 실력으로 힘을 실어준다면 엔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시간문제다. PSG도 이강인의 입단을 발표하면서 “그(이강인)에게 남은 건 최고 수준에서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 PSG 리포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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