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친구’ 델레 알리(27, 에버튼)는 왜 악동이 됐을까. 불우한 어린 시절이 원인이었다.
알리는 최근 ‘스카이스포츠’ 개리 네빌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인터뷰어로 나선 네빌도 함께 눈물을 보일 정도로 충격적인 내용이 가득했다.
알리는 “내가 여섯 살 때 어머니의 친구에게 성적으로 학대를 당했다. 어머니 친구가 알코올 중독자였다. 나에게 규율을 배우라며 날 아프리카에 보내기도 했다. 7살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8살 때 마약을 팔았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어린 아이는 의심을 사지 않았다. 난 축구공 밑에 마약을 넣고 다녔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알리의 진실고백은 계속됐다. 그는 “11살 때 다리 밑에서 노숙자들과 지냈다. 12살 때 지금의 가족들에게 입양됐다. 나에게 정말 잘해주신다. 마치 신이 창조하신 사람들처럼 나에게 잘해준다”고 가정사를 밝혔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승승장구했던 알리는 2019년을 기점으로 기량이 급속하게 하락했다. 2022년 에버튼 입단 후 터키 베식타스로 임대됐던 알리는 최근 에버튼으로 복귀했다.
알리는 “에버튼에서 복귀했을 때 수술도 필요했지만 정신적으로도 재활이 필요했다. 중독과 트라우마를 고치는 사람들이었다. 내게도 그런 치료가 필요했다. 24살 때는 갑자기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고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항상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며 우울증도 고백했다.
최근 알리는 에버튼 훈련장에 가장 먼저 복귀하는 등 달려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알리가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을 누비던 전성기로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