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9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을 경신했지만, 강동훈 감독은 조금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연승을 만족하면서도 강 감독은 연신 경기력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동훈 감독이 이끄는 KT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서 ‘에이밍’ 김하람의 화끈한 원딜 캐리에 힘입어 짜릿한 2-1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세트 연승은 2세트 패배로 ’17’로 끝났지만, 9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을 갈아치웠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10승 고지(1패 득실 +17)를 젠지에 이어 두 번째 밟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강동훈 감독은 “승리해서 기쁘다. 사실 경기 전 걱정했던 부분들이 좀 있었다. 밴픽적으로도 염려했던 부분이 경기에서 드러났지만, 걱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잘 대처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연 뒤 “우려스러웠던 점은 세트 연승이 끊긴 것 보다는 밴픽적으로 우려했던 예측이 나왔다. 그리고 인게임적인 리스크들과 걱정도 그대로 경기에 나왔다. 그런 점들을 예상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라고 설명했다.
2세트 패배로 세트 연승이 ’17’로 끊긴 상황에서 주고받았던 피드백 내용을 묻자 강동훙 감독은 “지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블루 사이드를 택해서 밴픽을 잘하면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을 했다. 2세트 패배 후 다음 경기 조합에 대한 이야기 함께 페이스 조절과 템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덧붙여 강동훈 감독은 “다만 2세트에서 밴픽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었다. 두 가지를 준비했는데 보여드린 것 이외에 다른 밴픽을 했으면 괜찮지 않았을까는 생각을 했다. 플레이 보다는 밴픽이 아쉬웠다”며 2세트 패배를 선수들의 플레이가 아닌 코칭스태프 밴픽 책임으로 돌렸다.
강동훈 감독은 “연승을 하다보면 신경을 쓰게 되고 그만큼 티가 나게 마련이다. 그래도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세트 패배도 홀가분하다. 연승도 신경쓰지 않고, 연승 보다는 경기력에 대한 흐름을 끓어가는게 좋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선수단 전체가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잘하고 있고 힘내라는 말을 전하고 싶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