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팀 지부장인 박정근 선수는 13기다. 올해로 17년 차에 접어든 준 노장이다.
데뷔당시 김천에서 훈련한 박성근은 3, 4년후 최원호, 김재환 등과 대구로 훈련지를 옮겨 대구팀의 중심축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박성근은 비선수 출신으로 2006년 우수급에서 출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9년 동안 특선급에서 기량을 유지했다. 이후 우수급과 특선급을 오가다가 코로나 이후 잠시 정체기에 접어들며 우수급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침체일로를 걷던 박성근에게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박성근은 2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7월 2일, 광명 우수급 7경주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나선 최병일을 상대로 역전 추입에 성공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28일 경주 중 낙차로 인해 올해 3월까지 5개월 동안의 공백기를 안고 있었던 터라, 박성근에게 이번 우승이 주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박성근이 회복세에 접어들게 된 배경에는 이규백, 박윤하, 전준영 등 대구팀 동료들의 공이 컸다. 매일 매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재활 훈련에 도움을 준 후배들의 격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3월 복귀이후 이제야 페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시 한번 특선급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성근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빠의 경기 영상을 보며 함박웃음을 짓는 두 아이를 위해서라도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도 ”전성기 시절 특선급 30위권까지 기량을 발휘했던 그였기에 특선급 재입성이라는 목표가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