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김신진, "팔로세비치가 '득점 안 됐으면 나한테 죽었다'고 농담했어요"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7.12 21: 49

'안익수의 페르소나' 김신진(22, 서울)이 멀티 골 소감을 전했다.
FC 서울은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7-2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 전반 8분 나상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서울은 곧이어 15분 김신진의 추가 골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전 종료 직전 김주성이 한 골을 추가하면서 3-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에만 세 골을 퍼부은 서울은 후반 2분 나상호의 두 번째 득점으로 4-0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후 윤빛가람, 이승우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4-2로 추격했지만, 김신진, 윌리안, 김경민이 득점을 추가해 7-2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방송사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신진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다. 큰 점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신진은 "안익수 감독님께서는 상대가 스리백으로 나왔기 때무에 수비 뒷공간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밝혔다.
안익수 감독은 김신진을 여러 포지션에 기용한다. 이번 경기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에 김신진은 "어떤 자리에서 임무가 주어지면 그 자리에서 최대한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노력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김신진의 두 번째 득점 이후 팔로세비치는 함께 축하하기보다 김신진을 향해 불만을 이야기하는 듯한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실제로 이 장면에서 김신진이 슈팅 대신 패스를 택했다면 더 확실한 득점 찬스가 나올 수 있었다. 
이에 김신진은 "팔로세비치가 장난으로 '골로 안 들어갔으면 나한테 죽었다'라고 농담했다"라며 웃었다.
김신진은 종종 '안익수의 페르소나'라고 불린다. 이에 그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책임감이 생긴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다. 득점으로 보답할 수 있어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신진은 "평일 저녁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분들이 찾아오셨다. 팬분들 앞에서 큰 점수 차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