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세트 도합 46분 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젠지가 농심에게 제대로 매운 맛을 선사했다. 젠지가 농심을 46분만에 격파하고 파죽의 개막 11연승을 질주했다.
젠지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농심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코로나19 격리에서 풀린 ‘피넛’ 한왕호가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참가한 경기에서 그야말로 활개치면서 1, 2세트 POG를 쓸어담았다.
이날 승리로 개막 11연승을 달린 젠지는 11승 무패 득실 +19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농심은 시즌 9패(2승 득실 -13)째를 당하면서 리브 샌박과 함께 최하위인 공동 9위가 됐다.
젠지가 1세트 초반부터 삼라인을 모두 터뜨리면서 협곡을 장악했다. ‘피넛’ 한왕호의 마오카이가 카운터 정글링까지 성공하면서 그대로 스노우볼의 크기가 겁잡을 수 없이 커졌다. 밀리던 농심은 속수무책 당하면서 1세트는 22분대에 정리됐다.
2세트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농심이 사미라-렐이라는 히든카드 격의 승부수를 띄웠지만, 초반부터 다이브가 실패하면서 젠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계속 교전을 농심이 걸었지만, 교전을 거듭할 수록 젠지가 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농심의 최후의 카드였던 탑 다이브를 막아낸 젠지는 물 흐르듯 스노우볼을 굴려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ep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