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시즌 전 멀쩡하게 잘 하던 ‘엔비’를 내치고 ‘테디’ 박진성을 영입했지만, 성적은 올라가고 있는게 아니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즌 6연패. ‘류’ 류상욱 감독은 조급한 스노우볼링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평했다.
리브 샌박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서 0-2로 패했다. 6연패를 당한 리브 샌박은 시즌 9패(2승 득실 -13)째를 당했다. 순위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류상욱 리브 샌박 걈독은 “연패를 해서 기분도 우울하고, 많이 슬프다. 사실 1세트는 초반에 너무 봇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와서 그 이후로 우리가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했으면 많이 유리하게 계속 스노우볼을 굴려나갈 수 있었다. 우리의 문제점이 그런 상황에서 뭔가 자연스럽게 이어가지 못하고, 억지로 상황을 이어나가려는 게 많다. 그러다가 사고가 나서 스노우볼이 끊기고, 이런 장면이 반복되면서 오늘 경기는 패한 것 같다”고 답답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총평을 전했다.
1세트 초반 봇에서 크게 이득을 보면서 출발한 리브 샌박은 후속 스노우볼링을 굴리지 못하면서 1세트 흐름을 역전 당했다. 드래곤 오브젝트 주도권을 내주고 맞이한 위기 상황에서 천금 같은 장로 드래곤 버프를 챙겼지만, 후속 전투 구도에서 우왕좌왕 하면서 어렵게 잡은 기회마저 놓치고 말았다.
류상욱 감독은 이 중 초반 주도권을 내준 상황을 예시로 들어 팀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1세트를 예를 들면 봇에서 3대 2 리드를 해주고, 봇 웨이브가 우리 쪽으로 당겨오는 상황이었다. 이제 거기서 정비 틈도 맞고, 시야도 우리가 장악을 해놔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 급해진 상대는 라인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인데, 거기서 우리는 한 명은 라인을 먹고 싶고, 한 명은 그 상황에서 싸우려고 했다. 만약 스크림이었다면 상대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좀 기다렸다가 상대 스탠스를 보면서 대처를 하는데, 우리는 억지로 싸우려다가 손해를 봤다. 그 이후로도 상대는 스노우볼을 굴리는데, 우리는 전혀 굴리지 못하는 상황이 나왔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그는 “2세트도 우리는 궁극기가 소모가 돼 드래곤 싸움을 안하고 자연스럽게 넘기는 게 좋았다. 그러니까 우리는 궁극기가 없고, 상대는 궁극기가 있어 당연히 싸움을 하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럴 때는 다른 쪽으로 돌아서 타워를 공략하던가, 다음 드래곤을 노려야 한다. 그런 자연스러운 사고 회전이 안되는 점이 가장 아쉽다”고 덧붙였다.
류상욱 감독은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 더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승리다. 승리 외에 우리가 팀적으로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느데,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한 번 노력을 해야 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승리를 못하더라도 그 전에 우리가 승리를 하기 전에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코치진 입장에서 최대한 노력을 해볼 생각”이라고 해결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을 다 강구해 보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류상욱 감독은 “연패를 못 끊고 경기를 져서 상당히 아쉽다. 그래도 아직 플레이오프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연패를 끊고 심리적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력해 보겠다.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