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셋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 구단주인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오시멘 관련 질문을 받자 '오시멘이 잔류하기를 바라지만 그가 떠나더라도 우린 극복할 수 있다. 더 강력한 스트라이커로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를 데려갈 수 있는 구단은 PSG 말고는 없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2억 유로(2845억원)를 내겠다면 모르겠다. 일단 기다리고 지켜보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공격수인 오시멘은 나폴리 3년차인 2022-2023시즌에 자신의 가치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부상으로 시즌 도중 안면 보호마스크를 쓰고도 세리에A 32경기 26골, 공식 경기 전체로 넓히면 39경기 31골을 기록한 것이다.
오시멘은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나폴리에 33년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안겼다.
오시멘이 맹활약하면서 현재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유럽 축구시장에서 그의 주가가 치솟는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첼시, 김민재 새 팀이 될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PSG 등이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작 나폴리는 "팔지 않겠다"는 말을 외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오시멘은 현재 80억원 수준인 급여를 대폭 인상하면서 김민재처럼 바이아웃 설정해달라는 요구를 나폴리에 해놓기는 했다. 하지만 유럽 축구시장에선 오시멘이 결국 올 여름 더 큰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오시멘의 시장 가치를 1억 2000만 유로(1709억 원)를 책정하고 있다. 해리 케인(토트넘, 9000만 유로)보다 더 좋은 평가다.
특히 오시멘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1998년생으로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 중에서는 젊은 축에 속한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PSG),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정도만이 오시멘보다 시장 가치가 높다.
결국 오시멘의 거취를 좌우하는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의중이 중요한데, 2억 유로라는 가격은 오시멘의 상승세를 감안해도 너무 높다는 중론이다. 다만 PSG가 오시멘을 사겠다고 나타날 경우 가격 절충 확률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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