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7, 울버햄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단단한 각오를 다지며 유럽으로 향했다.
황희찬은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현재 울버햄튼은 포르투갈에서 1차 전지훈련 중이다. 황희찬은 곧바로 영국으로 출국, 구단이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넘어오면 영국에서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1-2022시즌 EPL에 입성한 황희찬은 리그 총 30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기록, 기대 이상의 데뷔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엔 27경기 소화, 3골 1도움을 기록(모든 경기 통틀어 4골 3도움)했다. 부상으로 한 동안 고생하기도 했다.
지난 해 12월 막을 내린 월드컵에선 한국을 16강으로 인도하는 결정적인 골을 넣었다.
2022-2023시즌을 마치고 한국으로 지난 5월말 돌아온 황희찬은 6월 A매치에 임하고, 비시즌에 대한체육회 홍보대사, 시축 활동 등으로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이제 황희찬은 EPL 3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이날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황희찬은 “항상 최고의 시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모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몸상태에 대해선 “지난 시즌엔 최선을 다했지만 부상은 어쩔 수 없었다. 이번 시즌엔 최대한 안 다치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개인 기록 목표에 대해선 “4골보다 많이 넣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황희찬은 대한체육회 홍보대사, 시축 등 비시즌 동안 바쁘게 움직인 것에 대해선 “국가대표 선수가 되면 뒤에 숨지 않고 팬들에게 다가서고, 팬과 유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단 생각을 했다. 그럴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프로축구 선수가 대한체육회 홍보대사로 임명되는 것은 황희찬이 처음이다.
황희찬은 “위촉돼서 영광이었다. 국가대표 선수로 축구 종목뿐 아니라 아마추어 비인기 종목을 활성화하는데 더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흰색 티셔츠와 통이 큰 7부 바지를 입고 이날 공항에 나타났다. 또 목걸이와 팔찌로 한껏 멋을 부렸다. 50여 명의 팬들이 황희찬의 출국길에 함께 했고, 작은 '사인회'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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