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철기둥, 김민재 공백에 벌써 한숨 "日 수비수? 20살 유망주? KIM 대체는..."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12 10: 52

'나폴리의 원조 철기둥' 주세페 브루스콜로티(72)가 벌써부터 김민재(27, 나폴리)를 그리워하고 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 도착한 지 1년 만의 이적이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모두 완료됐다. 이적료도 지급됐다. '괴물'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새로운 선수다. 며칠 내로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플레텐베르크는 "모두에게 어려운 이적이었다. 이제 바이에른이 경쟁에서 승리했다. 2주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하이재킹을 시도했으나 김민재는 오직 바이에른만을 원했다. 그는 많은 엄청난 제안들을 모두 거절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나폴리 소셜 미디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12억 원)에 달한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이다. 1년 전 나폴리가 페네르바체에 지불했던 2000만 유로(약 285억 원)의 두 배가 넘는다.
[사진] 울티 풋볼 소셜 미디어.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메디컬 테스트도 문제없이 마무리됐다. 뮌헨 의료진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김민재를 위해 서울로 날아왔고, 지난 6일 그가 퇴소하는 대로 검사를 마쳤다. 뮌헨은 혹시 모를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뮌헨에 있는 지정 병원이 아니라 한국에서 김민재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독일 'TZ'는 7일 "김민재가 바이에른으로 이적한다. 아직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독일 챔피언은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특이한 행보를 걷고 있다"라며 "바이에른 의료팀은 지난 수요일 한국을 찾아 김민재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금요일에 완료했다. 이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계약 세부 사항도 공개됐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과 키커 등 독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그리고 김민재는 연간 1200만 유로(약 171억 원)를 받게 된다. 나폴리 시절 받던 250만 유로(약 36억 원)와 비교하면 5배에 가까운 액수다.
[사진] 이타쿠라 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조르조 스칼비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제는 정말 오피셜만 남은 상황. 나폴리도 김민재와 이별에 대비해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물색 중이다. 케빈 단소(랑스)와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조르조 스칼비니(아탈란타),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페르 스휘르스(토리노), 혼 루쿠미(볼로냐) 등 다양한 선수가 물망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이타쿠라와 스칼비니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타쿠라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타쿠라 측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와 나폴리로부터 제안받았으며, 나폴리 이적에 더 근접했다. 구단 간 이적료 합의만 남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중 브루스콜로티를 완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라디오 '나폴리 센트랄레'에 출연한 그는 김민재 대체자로 거론되는 스휘르스와 이타쿠라, 스칼비니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철기둥이란 칭호를 물려받은 김민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페르 스휘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먼저 브루스콜로티는 "난 뤼트 크룰과 친한 친구다. 그가 스휘르스를 정말 좋게 얘기했다. 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며 말을 아꼈고, 이타쿠라 이야기가 나오자 "다음 시즌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나가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 게다가 아시안컵도 열린다. 우리는 팀의 중추를 잃었고, 모든 것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스칼비니도 브루스콜로티를 만족시키기엔 부족했다. 그는 "나도 스칼비니를 좋아한다. 다만 어린 나이가 조금 우려된다. 스칼비니는 훌륭한 선수지만, '페노메논(경이로운 사람)' 정도가 아니면 전력 소실이다. 물론 그가 페노메논 수준이면 좋겠지만, 김민재를 대체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언제나 그가 모든 면에서 특별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능력을 지니고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끝으로 브루스콜로티는 요즘 선수 중 자신과 가장 닮은 선수를 뽑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는 어김없이 김민재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김민재다. 내가 뛰던 시절에는 나 같은 수비수가 없었다"라고 답했다.
[사진] 나폴리 소셜 미디어.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